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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신세계서 최대 규모 패션·미식·전시 체험 공간 열다

기사입력 2025.11.28 21:38
1430평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 비통 체험형 복합 공간
전시관에서 만나는 브랜드 역사와 장인 정신
카페·초콜릿·레스토랑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미식 경험
  •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루이 비통의 세계 최대 복합 체험 공간 비저너리 저니 서울(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Seoul)이 29일 문을 연다. 1480평 규모로 구성된 이 공간은 단순 매장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와 현대적 창의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 허브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49개의 햇 박스 설치물이다. 귀족들이 모자를 보관하던 전통 가방을 재현한 설치물은 루이 비통의 역사적 상징성을 품고 있으며, 나선형 계단과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공간을 관람객의 동선에 맞춰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 1층 입구에는 249개의 햇 박스 설치물이 장식되어 있다./사진=김경희
    ▲ 1층 입구에는 249개의 햇 박스 설치물이 장식되어 있다./사진=김경희

    방문객은 1층에서 여성 레더 굿즈, 뷰티, 액세서리, 워치 & 주얼리를 직접 보고, 만지고, 들어보며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과 디자인 철학을 체감할 수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각각 여성과 남성의 레디 투 웨어, 슈즈, 레더 컬렉션이 전시된다. 층별로 마련된 한정 캡슐 컬렉션은 단순 제품 감상을 넘어, 브랜드의 창의성과 역사, 장인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부 컬렉션과 공간 디자인에는 한국 전통의 색감과 패턴, 소재가 세심하게 반영돼 현대적 감각과 지역적 미감이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브랜드가 현지 문화와 만나 새롭게 해석된 사례로 눈길을 끈다.

  • 루이 비통의 역사와 혁신,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형 전시관이 자리한다./사진=김경희
    ▲ 루이 비통의 역사와 혁신,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형 전시관이 자리한다./사진=김경희

    5층에는 루이 비통의 역사와 혁신,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형 전시관이 자리한다. 모노그램 캔버스의 탄생, 아이코닉 가방, 여행과 패션, 음악과 협업 등 브랜드 핵심 스토리가 테마별로 압축적으로 전시된다. 

    특히 테스트 룸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제품의 내구성을 확인하며 장인 정신을 체험할 수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몰입형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관에서는 아이코닉 가방의 진화, 맞춤 제작 제품,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등 다양한 핵심 테마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모노그램 한지로 제작된 트렁크 기둥이 설치돼 아트리움 공간을 구성하며, 조명 아래 천장에 매달린 랜턴처럼 관람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 초콜릿 전문 공간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에서는 장인 초콜릿 컬렉션이 진열되어 있다.
    ▲ 초콜릿 전문 공간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에서는 장인 초콜릿 컬렉션이 진열되어 있다.

    4층 르 카페 루이 비통에서는 프랑스 전통과 한국적 감성을 결합한 메뉴를 선보이며, 초콜릿 전문 공간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에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오르골부터 한국의 상징 성을 담은 초콜릿 등 장인 초콜릿 컬렉션이 눈길을 끌었다.

    6층 레스토랑 JP at Louis Vuitton에서는 박정현 셰프가 한국적 요소를 녹인 5코스 메뉴를 제공, 단순 쇼핑을 넘어 브랜드 역사와 미식 경험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체험을 완성한다.

  • 한국의 상징을 담은 루이 비통 제품들.
    ▲ 한국의 상징을 담은 루이 비통 제품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1조7484억원의 매출과 38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9%, 35.7% 증가한 수치로, 한국 시장이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 과정에서 휴게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대했듯, 본점에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루이 비통 공간은 매장, 전시관, 미식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험형 전략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관람객은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 역사와 장인 정신, 창의성을 동시에 경험하며, 글로벌 브랜드와 한국 시장의 전략적 만남을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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