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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CBC 통합 AI 혈액 분석 신제품 대만 첫 공급…3년간 40억 규모 계약

기사입력 2025.11.27 16:33
  • AI 기반 혈액·암 진단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이 CBC(전혈구검사)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혈액 분석 솔루션을 대만 시장에 처음 공급한다. 회사는 신제품 ‘miLab BCM’의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40억 원 규모의 장비 65대를 차례대로 납품한다고 27일 밝혔다.

    노을은 이번 계약을 통해 대만 내 병원·진단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CBC 기반 혈액진단 수요가 높은 아시아 의료 시장 특성상 초기 공급이 향후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 제공=노을
    ▲ 사진 제공=노을

    신제품 miLab BCM은 AI 기반 이미지 세포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CBC 측정과 형태학 기반 이상세포 탐지를 하나의 장비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5마이크로리터(μL)의 소량 혈액만으로 ▲CBC 분석 ▲도말·염색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사측은 기존 CBC 장비로 확인이 어려운 미성숙 과립구(IG)나 아세포(blast) 등 미세한 이상세포 탐지 기능을 갖춘 점을 장비의 차별점으로 설명했다.

    노을은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성능 평가를 진행해 글로벌 레퍼런스 장비인 시스멕스 XN 시리즈와 주요 CBC 항목에서 높은 일치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IG와 아세포 탐지 항목에서도 각각 95.7%, 97.6%의 일치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전혈구검사는 질환 선별, 감염 진단, 만성질환 모니터링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기본 검사로,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노을은 다음 달 miLab BCM을 공식 출시하고,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중남미 시장으로 공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이번 계약은 CBC와 혈액 분석을 통합한 당사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와 유럽·미주 지역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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