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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경상북도 구미시에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을 결집한 최첨단 신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신사업장에 총 2,800억 원을 투자했으며, 기존보다 2배 커진 2만 7천 평 규모로 사업장을 조성했다. 회사는 구미사업장에서 자주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과 글로벌 안보수요 확대에 맞춘 기술개발과 생산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신사업장이 한화시스템의 주력 기술이 집약된 생산라인과 최신식 설비가 만나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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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신사업장 클린룸은 국내 방산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으로,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 년간 대한민국 해군 함정 대부분에 공급해 온 전투체계(CMS)를 탄생시킨 해양연구소의 명성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자동교전과 자율항해 그리고 지능형 추진제어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사업장에선 한화시스템의 대표 수출품목인 다기능레이다(MFR)와 전투체계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올해는 이라크에 조 단위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필리핀에는 해군 함정 13척에 탑재되는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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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구미사업장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 대표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단순히 확장된 생산공장이 아니라,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첨단 방산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변석모 기자 sak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