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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광부가 오늘(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씨익 스튜디오(Seeik Studio)에서 'Love the Philippines: Sun Meets Seoul' 팝업 이벤트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시점에 열린 이번 행사는 영하의 추위에 떨어야 하는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열대 휴양지 필리핀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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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버나뎃 테레즈 C. 페르난데스(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 필리핀 대사, 얼윈 발라네(Dr. Erwin F. Balane)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 에드윈 멘도자 총영사, 마이카 안젤라 곤사도(Mica Angela Gonsado) 필리핀 관광진흥청 북동아시아 부서장 등 필리핀 측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측에서는 배우 이유비를 비롯해 항공·문화·비즈니스 업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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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전통 공연팀의 화려한 문화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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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윈 발라네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양국의 극명한 기온 차이를 강조하며 겨울 휴가지로서 필리핀의 매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한국은 곧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며, 이러한 추위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반면 필리핀은 평균 27~28도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고, 2월에는 30도까지 올라갑니다"라며 "이는 필리핀이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화이트 샌드 비치, 크리스탈처럼 맑은 푸른 바다, 그리고 7,641개 섬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즐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필리핀의 기후와 열대 천국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필리핀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여러분을 더욱 포근하게 감싸 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꿈의 휴가를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만들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
이번 팝업 개막 행사에서 필리핀 관광부는 최근 거둔 국제적 성과들을 적극 알렸다. 필리핀은 2025 월드 트래블 어워즈(World Travel Awards 2025)에서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Asia's Leading Dive Destination)', '아시아 최고의 비치 여행지(Asia's Leading Beach Destination)', '아시아 최고의 아일랜드 여행지(Asia's Leading Island Destination)' 등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했다.
개별 관광지들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는 2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아일랜드 여행지'로 선정됐으며, 클락 프리포트 존은 '아시아 최고의 MICE(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and Exhibitions) 목적지'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필리핀 관광부 자체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청(Asia's Leading Tourism Board)'으로 선정된 것이다. 발라네 지사장은 "이는 회복력 있고 포용적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필리핀 관광부의 꾸준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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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뎃 페르난데스 대사는 축사를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동방의 진주'로 불리는 필리핀의 매력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뗀 대사는 "필리핀은 다양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매우 가까워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필리핀은 따뜻한 환대, 친절함, 그리고 밝은 미소로 유명하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네트워킹의 날이기도 하니 많은 분들과 자유롭게 교류하고, 행사장 곳곳의 인터랙티브 존을 돌아보며 필리핀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그녀는 "서울의 기온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요즘, 날씨가 추워질수록 필리핀의 따뜻한 기후와 햇살을 떠올려보시라"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필리핀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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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필리핀 관광부의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홍보 부스가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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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필리핀의 열대 감성을 담은 인터랙티브 존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SNS 공유를 위한 특별한 포토존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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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필리핀의 대표 관광지별 특색을 살린 전시 공간에서는 수도 마닐라의 도시 문화부터 세부, 보홀, 팔라완 등 주요 휴양지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VR 체험존에서는 필리핀의 아름다운 해변과 스쿠버다이빙 명소를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행 정보 부스에서는 전문 상담원들이 필리핀 여행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역별 추천 일정, 액티비티, 숙박 정보 등 실질적인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얻을 수 있다. -
이번 팝업 스토어는 필리핀 관광부가 올해 4분기 동안 추진하는 한국 시장 집중 마케팅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한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필리핀은 차별화된 매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발라네 지사장은 "이번 팝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 간 관광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여행객들이 필리핀을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늘 행사는 여러분이 꿈꾸던 열대 낙원 여행의 시작점"이라며 "필리핀의 풍부한 자연 절경, 뛰어난 해양 생태계, 아름다운 지형과 도시 풍경을 서울 도심에서 미리 경험하고,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Love the Philippines: Sun Meets Seoul' 팝업 이벤트는 11월 23일까지 서울 가로수길 씨익 스튜디오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 시 필리핀 관광 기념품도 제공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