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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점 컬렉션 품은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 내년 9월 로스앤젤레스에 문 연다

기사입력 2025.11.20 09:41
  • 2025년 9월 오픈을 위해 건설 중인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의 항공 이미지 첫 공개
© 2025 Lucas Museum of Narrative Art. Photo courtesy of Hathaway Dinwiddie. 
Photo by Pedro Ramirez. All rights reserved.
    ▲ 2025년 9월 오픈을 위해 건설 중인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의 항공 이미지 첫 공개 © 2025 Lucas Museum of Narrative Art. Photo courtesy of Hathaway Dinwiddie. Photo by Pedro Ramirez. All rights reserved.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가 꿈꾼 미술관이 드디어 문을 연다. 2026년 9월 22일, 로스앤젤레스 엑스포지션 파크에 들어서는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와 비즈니스 리더 멜로디 홉슨 부부가 "이야기는 인간을 연결하는 보편적 언어"라는 신념으로 세운 이곳은, 4만여 점의 컬렉션을 통해 사랑·가족·모험 같은 인간 경험을 시각 예술로 풀어낸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LA에 자리잡은 이 미술관은, 800개가 넘는 문화 시설이 밀집한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예정이다.

  • 멜로디 홉슨(왼쪽) & 조지 루카스(오른쪽) © 2025 Dow Jones & Company, Inc. All rights reserved. Photograph by Deanna and Ed Templeton
    ▲ 멜로디 홉슨(왼쪽) & 조지 루카스(오른쪽) © 2025 Dow Jones & Company, Inc. All rights reserved. Photograph by Deanna and Ed Templeton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미술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이 2026년 9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엑스포지션 파크에서 정식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이 미술관은 애초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도시 규제와 관련 절차 등으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최종적으로 문화·예술 인프라가 집중된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하게 됐다. 엑스포지션 파크는 도시 내 주요 박물관·미술관·교육시설이 밀집한 핵심 문화 지대로, 루카스 미술관의 비전과 규모를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평가된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리즈로 유명한 세계적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현대 영화 산업과 시각효과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멜로디 홉슨은 미국의 저명한 비즈니스 리더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리얼 인베스트먼츠의 공동 CEO 겸 사장 및 JP모건 체이스의 이사로 활동하며, 문화·교육 분야 사회공헌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루카스 미술관은 이야기가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예술로 확장하는지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조지 루카스는 "이야기는 곧 신화이며, 시각적으로 표현되었을 때 인간이 삶의 신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언어"라는 신념을 강조했다.

    멜로디 홉슨은 "이곳은 사람들의 예술을 위한 미술관이다. 전시된 이미지들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믿음과 경험을 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예술은 모두의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전시실을 거닐며 자신과 자신의 인간성을 작품 속에서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술관 건축은 마옌쑹(MAD Architects)이, 조경 설계는 미아 레러(Studio-MLA)가 담당했다. 루카스 미술관의 상설 컬렉션은 4만 점이 넘는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 아트 컬렉션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술관은 약 10만 제곱피트(약 9,3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총 35개의 갤러리를 갖췄다. 사랑·가족·공동체·놀이·일·스포츠·어린시절·모험 등 인간 경험을 주제로 구성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비롯해 20~21세기 벽화, 방대한 만화 예술 컬렉션, 어린이책 삽화, 공상과학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20세기 대중문화가 담아낸 상상과 비전이 포함된다. 또한 영화 포스터 등 영화 관련 아카이브와 예술가·영화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도 상영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는 해변과 헐리우드 영화 산업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유한 도시로서 예술·문화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LA 전역에는 800개 이상의 박물관·갤러리가 밀집해 있다. 특히 엑스포지션 파크는 주요 문화·교육 시설이 집중된 지역으로, 새롭게 개관하는 루카스 미술관은 LA 여행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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