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올리브영, 내년 미국 패서디나에 1호점 연다

기사입력 2025.11.19 23:05
  •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2026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시장이며 세포라, 울타뷰티 등 글로벌 전문 유통사가 이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을 현지에 개설하는 것은 올리브영뿐 아니라 국내 업체 전반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K뷰티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서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K뷰티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서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패션·뷰티 소비가 활발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초반 출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첫 매장 후보지인 패서디나는 LA 북동쪽 약 18km에 위치해 있으며,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등 연구기관이 자리한 지역으로 고소득 거주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미국 초기 진출 단계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중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 내 복수 매장을 순차적으로 개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출점 차원을 넘어, 다수의 K뷰티 브랜드가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되던 K뷰티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집약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간 시너지와 시장 내 노출도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매장은 올리브영의 상품 큐레이션 및 운영 역량을 반영한 ‘K뷰티 쇼케이스’ 형태로 구성된다. 한국 내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급 상품을 선정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400여 개의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일부 글로벌 브랜드와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카테고리를 뷰티·웰니스 전반으로 점차 확장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브랜드를 모두 포괄하는 뷰티·웰니스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미국 내 물류센터 확보를 포함해 상품 소싱, 마케팅 등 운영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 구조를 마련해 구매 편의를 높이고, 매장에서의 체험을 온라인 반복 구매로 연결하는 소비 패턴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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