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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임상 학술대회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의약품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학회에서 벗어나, 병상 모니터링·환자 상태 자동화·AI 기반 진단 보조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소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추계학술대회(AF Summit 2025)’에서 디지털 헬스 체험존을 운영했다고 19일 밝혔다. 체험존에는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CART BP)’, 심부전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티아(AiTiA LVSD)’ 등 여러 디지털 헬스 기업의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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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 자리에서 ‘씽크(thynC)’의 2세대 버전 ‘ALL New thynC’도 처음 공개했다. 이 기기는 심전도·산소포화도뿐 아니라 혈압·혈당 등 주요 활력징후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음성 기반 전자의무기록(voice EMR) 기능을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체험존에 이틀간 약 100명의 참석자가 방문해 기술 적용 방식과 병원 내 도입 환경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신사업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여러 학회와 전시에서 체험형 디지털 헬스존 운영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이러한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 병상 모니터링, 의료 문서 자동화 등 기능을 통합하는 플랫폼형 제품군을 확장하며 제약 중심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임상 현장에서 기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