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K-뷰티 이어 K-안경 열풍… 외국인 관광객 사이 'K-안경 투어' 인기

기사입력 2025.11.18 14:30
  • 안경원을 방문한 외국인이 안경을 고르고 있는 모습.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크리에이트립의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직전 5달 대비 약 1_608% 증가했다.(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 안경원을 방문한 외국인이 안경을 고르고 있는 모습.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크리에이트립의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직전 5달 대비 약 1_608% 증가했다.(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이 명동 안경원에서 시력 검사를 받고 30분 만에 새 안경을 받아든다. 대만 관광객은 본국 대비 절반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의 안경테를 구매한다. K-뷰티, K-의료에 이어 이제는 'K-안경'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안경원 상품 거래액이 직전 5개월(1~5월) 대비 약 1,60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초 신규 도입한 안경원 상품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거둔 폭발적인 성장세다.

    안경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아시아부터 북미, 유럽까지 전 세계에 걸쳐 있다. 미국인이 전체 예약의 약 49%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대만(26%), 독일(9%)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인 관광객은 모든 안경원 상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K-안경 투어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

    K-안경 투어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제작 속도다. 본국에서는 안경 제작에 수일이 걸리지만, 한국 안경원은 검안부터 제작까지 30분에서 1시간이면 완성된다. 여행 일정에 지장 없이 즉시 안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안경원은 본국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안경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예약하면 상시 독점 할인과 전문 피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도 한국 안경원의 강점이다. 외국인들은 안경을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며, 자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K-패션 스타일의 안경을 구매하고 있다. 속도, 가격, 디자인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

    실제로 안경원 방문이 한국 여행의 주요 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명동 소재 안경원의 경우 다른 관광 상품과 함께 예약한 비율이 약 44%에 달했다. 안경원이 단순한 쇼핑을 넘어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트립은 K-안경 투어 확산을 위해 제휴 안경원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 인근 우수 안경원을 추가 발굴하고, 독점 할인 혜택 확대와 맞춤형 추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안경원 방문이 단순한 쇼핑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특한 한국 여행 경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뷰티, 의료에 이어 안경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예약 편의와 실질적인 혜택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