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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항공, 두바이 에어쇼서 AI 스마트 통로·난기류 관리 시스템 공개

기사입력 2025.11.18 10:57
  • 사진제공=에미레이트 항공
    ▲ 사진제공=에미레이트 항공

    여권도 탑승권도 필요 없다. 얼굴 인식만으로 공항을 통과하고, AI가 승객을 자동으로 식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난기류는 정교한 예측 시스템으로 미리 피하고, 퇴역 항공기 부품은 가구와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한다. 에미레이트가 제시하는 항공 산업의 미래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월드 센트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항공 산업 전시회 '두바이 에어쇼 2025'에 참가해 차세대 항공 기술과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래는 여기에(The Future is He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서 에미레이트는 첫날 오후 A350, A380, 보잉 777 기종의 특별 전시비행으로 비행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다. 전시장에는 상업용 항공기 전 기종과 함께 에미레이트 항공 훈련 아카데미에 최근 도입된 게임버드 GB1, 다이아몬드 DA42-VI 훈련기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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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에미레이트 항공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공항 서비스다. 방문객들은 실시간 생체인증을 통해 여권이나 탑승권 없이 이동 가능한 '스마트 통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앱에 새롭게 도입된 '생체 얼굴 등록' 기능도 시연된다.

    엔비디아 AI 인프라 기반으로 개발된 'AI 기반 고객 처리 기능'도 공개된다. 공항 주요 진입 지점에 설치된 IoT 카메라가 에미레이트 항공 고객을 자동 식별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능은 두바이 국제공항 3터미널 퍼스트 클래스 체크인 구역에 우선 적용된 뒤 각 탑승동의 에미레이트 라운지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행 안전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스카이즈 난기류 관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정교한 난기류 예측 및 관리를 통해 심각한 난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비행 안정성과 승객 편안함, 운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이다.

    에미레이트 엔지니어링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에어크래프티드 바이 에미레이트'는 퇴역 항공기 부품을 활용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한다. '아틀리에 컬렉션'의 모핑 커피 테이블, '메인터넌스 컬렉션'의 삼륜자전거, 메카닉 앞치마, 공구 벨트 등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토타입이 소개된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기내 제공 제품도 전시된다. 식물성 섬유를 활용한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웨어 세트, VOYA와 협업한 독점 어메니티, 재활용 플라스틱병으로 만든 이코노미 클래스 담요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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