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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만난 벤츠 회장 "내년 초 서울에 구매 허브 설립"

기사입력 2025.11.14 18:08
2027년까지 40종 이상 신차 국내 출시 예정
  •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 성열휘 기자
    ▲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 성열휘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벤츠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한국을 향한 전례 없는 투자·협력 확대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삼성, LG CEO들과 앞으로 등장할 이노베이션이 무엇이 될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두 기업은 이미 글로벌 챔피언이고, 전장 분야에서도 놀라운 혁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어 "향후 3~4년 후에 나올 신기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LG 주요 경영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 연달아 회동했다.

  •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 성열휘 기자
    ▲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 성열휘 기자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세운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벤츠는 그룹 본사와 직접 소통하는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내년 초 서울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조직이 될 것"이라며, "독일 본사와 완전히 통합된 구조로 운영해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혁신 생태계를 갖춘 한국 기업들과 공급망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국에 독일 본사의 관련 부서와 완전히 통합된 구매 허브를 설립, 파트너십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벤츠 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도 소개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현재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 벤츠 비전 V / 성열휘 기자
    ▲ 벤츠 비전 V / 성열휘 기자

    벤츠는 이날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신차 4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2027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40종 이상의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는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등 전기차 2종이며, 브랜드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 AMG GT XX, 비전 V도 선보였다.

    먼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새로운 크롬 그릴,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 등 디자인과 가치, 다재다능함,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디 올-뉴 CLA는 벤츠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하고 감성적이며, 효율적이고 유연한 모델이다.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최초로 탑재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인다. 

    콘셉트 AMG GT XX는 향후 출시될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AMG.EA) 기반 4도어 양산형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탁월한 기술력, 최고의 내구성, 초고속 충전, 감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차량으로, 지난 8월 24시간 동안 5,479km 주행을 포함해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차량은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 및 F1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고출력과 뛰어난 반복성으로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 벤츠 비전 V / 성열휘 기자
    ▲ 벤츠 비전 V / 성열휘 기자

    비전 V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와 극대화된 안락함이 중심이 된 쇼퍼 드리븐 리무진 쇼카로, 넉넉한 공간감과 고유의 품격을 조화시키려는 벤츠의 비전을 담았다. 전례 없는 디지털 경험, 우아한 외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밴 전기 아키텍처(VAN.EA) 기반의 벤츠 미래 플래그십 리무진, VLS가 제시할 새로운 방향을 미리 보여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모든 세그먼트에 제공하겠다"며, "순수 전기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동화 기반의 첨단 내연기관차까지 드라이브 트레인과 관계없이 타협 없는 선택지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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