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기념 행사 개최 “반세기 신뢰의 여정, 새로운 50년을 향한 출발”

기사입력 2025.11.12 16:38
  •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기념 VIP 디너 행사(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 기념 VIP 디너 행사(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이 한국 취항 50주년을 맞아 11일 저녁,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약 200명의 주요 파트너와 고객을 초청한 VIP 디너를 열었다. 1975년 김포국제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지 반세기, 한국과 함께 성장해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 행사 건배제의(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행사 건배제의(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이날 행사에는 비노드 칸난(Vinod Kannan) 싱가포르항공 세일즈·마케팅 수석 부사장, 리 섹엥(Lee Sek Eng) 북아시아 부사장, 리 용탁(Lee Yong Tat) 한국 지사장 등 항공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웡 카이 쥔(Wong Kai Jiun) 주한 싱가포르 대사도 행사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배우 문소리, 류승수,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최시원(슈퍼주니어), 찬성(2PM), 울라라세션(김명훈·박승일·최도원) 등 국내 셀럽들도 자리를 빛냈다.

  •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행사는 싱가포르항공 50주년 기념 영상으로 시작됐다.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지난 50년간 싱가포르항공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다"며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년 2월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현재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늘어난다는 소식을 전하며 "모든 승객이 비즈니스 클래스 완전 평면 좌석과 전 좌석 무제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2주 전 마지막 보잉 737-800 기종을 퇴역시키면서 이제 어떤 항공기를 타든 완전 평면 비즈니스 좌석을 경험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11억 싱가포르 달러를 투자한 차세대 객실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50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A350-900MH와 B787-10 드림라이너를 통한 프리미엄 서비스, 미쉐린 3스타 셰프의 기내식, 한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한식 메뉴 등이 소개됐다. 임직원들의 열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돼 큰 박수를 받았다.

  • 터치 패드 포디움 세리머니(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터치 패드 포디움 세리머니(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터치 포디움 세레머니에서는 리용탁 한국 지사장, 리 섹엥 북아시아 부사장,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 니콜라스 롱(Nicholas Long) 한국 스테이션 매니저가 함께 무대에 올라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터치 패드를 눌렀다. 50주년을 상징하는 조명이 켜지자 장내는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리 섹엥 북아시아 부사장은 건배 제의에서 "놀라운 50년의 여정은 고객과 파트너, 직원 모두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역사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항공 한국 취항 50주년과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 함께 맞물렸고, 지난주에는 로렌스 웡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는 것이다.

    대사는 "1975년 8월 19일 김포공항에 첫 비행기가 도착한 것은 양국 수교 불과 11일 후"라며 "그때부터 싱가포르항공은 단순히 사람을 나르는 것을 넘어 싱가포르의 매력과 환대를 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로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데 싱가포르항공이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다"며 부산 노선 증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그룹 포레스텔라(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 그룹 포레스텔라(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싱가포르항공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상영됐고, 그룹 포레스텔라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로 축하 공연을 펼쳤다. 행사 마지막에는 항공권과 마일리지를 증정하는 럭키드로우가 진행돼 흥을 더했다.

  • 싱가포르항공은 올해 한국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쳐왔다. 4월에는 인천과 부산 출발 노선을 최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8월 19일 첫 취항일을 기념해 인천공항 탑승객 전원에게 기념 인증서와 선물을 증정했다. 

    현재 10월부터 11월까지는 한국 노선 승객들에게 특별 한식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석에서는 궁중 수란채와 한우 떡갈비로 구성된 전통 코스를, 이코노미석에서는 우엉 불고기와 전을 선보인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메뉴로 기내에서도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적 모티프를 담은 특별 로고도 제작됐다.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역사는 1975년 8월 김포공항 첫 운항으로 시작됐다. 1984년 서울-싱가포르 직항이 개설되며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고, 1995년 매일 운항 체제로 전환됐다. 2012년부터는 하루 4회 운항으로 확대됐으며, 2019년 부산 노선까지 정기편을 띄우면서 한국 전역을 커버하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28회,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주 4회 운항 중이다. 그룹 전체로는 전 세계 37개국 125개 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 노선에는 A350-900MH와 B787-10 드림라이너가, 부산 노선에는 154석 규모의 보잉 737-8이 투입된다. 부산 노선은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 2월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업계 최초로 전 좌석 무제한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했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스위트 클래스 등 혁신적인 객실 구성으로 프리미엄 항공사의 위상을 다져왔다. 한국 고객을 위해 꾸준히 개발하는 한식 메뉴와 엄선된 기내 와인 서비스는 세심한 고객 경험 철학을 보여준다.

    2023년에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외국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코브랜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한국 고객들의 여행 패턴과 생활 방식에 맞춘 혜택을 제공한다.

    환경 분야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2021년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선언한 싱가포르항공은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을 확대하고, 전자 기내 잡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운영에 힘쓰고 있다. 

    비노드 칸난 수석 부사장은 "5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신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하늘길을 계속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