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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복각된 김민기 LP, 침묵 속 청음회로 만난다

기사입력 2025.11.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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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예스24

    침묵 속에서 김민기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54년 만에 복각된 오리지널 LP를 듣는 자리지만, 해설도 소개도 없다. 오직 음악과 침묵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한 시대를 관통한 거장의 노래가 흐른다. 말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으며, 그저 듣고 느끼는 것만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한 청음회다.

    예스24가 가수 김민기의 오리지널 LP 정식 판매를 기념해 '침묵의 시간: 김민기 LP 청음회'를 단독 개최하고 초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스24는 지난 11일 김민기의 데뷔 앨범이자 유일한 정규앨범인 1971년 [김민기] 오리지널 LP를 54년 만에 복각 LP로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본인의 작업이 진솔한 '시대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했던 김민기의 유지에 따른 것으로, 모든 수익은 아카이브 작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예스24는 김민기의 음악과 삶을 기억하고, 조용한 집중과 존중 그리고 함께 듣는 시간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청음회를 기획했다.

    LP 청음회는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 포니정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김민기의 음악을 단정하고 깊이 있게 되새기기 위한 특별 단독 청음회로, 비발화·비호명·비설명을 원칙으로 한 '집중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침묵과 함께한 청음 후에는 여운을 나누기 위한 '무언의 퇴장'이 이어진다.

    이번 청음회는 응모 형태로 진행되며, 예스24에서 김민기 LP를 구매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1월 16일까지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참석 희망 메시지와 주문번호가 포함된 댓글을 남기면, 50명을 추첨해 '침묵의 시간: 김민기 LP 청음회' 초대권을 증정한다.

    예스24 최하나 ENT커머스사업팀 LP MD는 "이번 LP 청음회는 진행자 없는 침묵의 자리이자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가수 김민기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청음회로 준비됐다"며 "'김민기'라는 이름이 지닌 문화적, 사회적 함의와 더불어 그의 음악을 청음의 방식으로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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