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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주한프랑스대사관, '푸드 익스피리언스' 개최로 프랑스 미식 문화 선봬

기사입력 2025.11.11 15:21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 프랑스와 르빵(Lepain)이 함께 주최한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와 별마당 도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식품 수입업체 43개사와 한국 바이어 및 유통업체 1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네트워킹을 펼쳤다.

    행사에는 올리비에 라마스 주한프랑스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와인, 치즈, 초콜릿, 제과 등 프랑스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한국 바이어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시음 및 시식 세션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선보였다.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사진제공=주한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사진제공=주한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

    라이브플라자 전시관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다. 참가 브랜드는 ▲프리미엄 커피 말롱고(Malongo) ▲165년 전통의 치커리 커피 르루(Leroux) ▲유기농·글루텐프리 스낵 아글리나(Aglina) ▲감각적 패키징의 초콜릿 르 쇼콜라티에 사블레(Le Chocolatier Sablais) ▲유기농 진공 포장 채소 메종 알레르(Maison Allaire) ▲프로방스 전통 잼 레 콩트 드 프로방스(Les Comtes de Provence) ▲프리미엄 샤퀴테리 프랑스 구르메(France Gourmet) ▲명품 캐비어 프루니에(Prunier) 등이다.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에서 에꼴 발로나 소속 김혜림 셰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에서 에꼴 발로나 소속 김혜림 셰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특히 오후 시간에는 별마당 도서관에서 발로나 초콜릿이 선사하는 프랑스 카페 문화 체험을 주제로 한 스페셜 아틀리에가 열렸다. 에꼴 발로나 소속 김혜림 셰프가 진행한 이번 세션에서는 발로나의 카카오 초콜릿 생산 과정부터 전문가 수준의 테이스팅 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됐다.

    김혜림 셰프는 카카오 빈의 수작업 세척과 분류 과정부터 시작해, 발로나 공장에서 프로파일러들이 PH와 수분도를 검사하는 2차 품질 관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원산지별로 분리해 로스팅하는 과정, 16미크론까지 곱게 분쇄하는 정제 과정,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진행되는 콘칭 과정 등 발로나만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특히 발로나의 상징인 페브(fève) 모양은 혀에서 잘 녹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이는 발로나가 보유한 고형분 함량 조절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에서 에꼴 발로나 소속 김혜림 셰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제4회 '푸드 익스피리언스(Food Experience) 현장에서 에꼴 발로나 소속 김혜림 셰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세 가지 싱글 오리진 초콜릿을 직접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미니카 공화국산 '타이놀'은 산미가 먼저 느껴진 후 쓴맛이 이어지며 노란 과일과 견과류 향이 특징이었고, 에콰도르산 66% '알파코'는 부드러운 꽃 향이 돋보이며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과의 페어링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네수엘라산 72% '아라가니'는 무게감 있고 묵직한 느낌으로 건과일과 감초 향이 어우러지며, 겨울철 디저트에 적합한 초콜릿으로 소개됐다.

    김 셰프는 초콜릿 테이스팅 방법도 상세히 안내했다. 먼저 눈으로 광택과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부러뜨릴 때 나는 소리로 품질을 판단한 뒤, 부러뜨린 단면에서 향을 맡고, 혀로 천천히 녹이며 맛을 음미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들숨날숨을 반복하며 입안 뒤쪽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후각적 아로마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셰프는 또한 발로나의 '에센셜 북(Essential Book)'을 소개하며, 합리적인 미식을 기본 법칙으로 영양 성분과 칼로리를 고려하면서도 맛과 텍스처를 모두 살린 레시피북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구성된 이 레시피북은 발로나 코리아 인스타그램에서 PDF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제4회를 맞은 '푸드 익스피리언스'는 프랑스 식품 산업과 한국 시장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 간 식품 교역 확대와 미식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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