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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이 지난 10월 저선량 전신 PET-CT 스캐너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Biograph Vision Quadra)’를 동북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처음 설치된 이 장비는 저선량 기술을 통해 임산부와 소아 등 기존 검사 대상이 제한됐던 환자군으로 PET-CT 진단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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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개발한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낮은 방사능 용량에서도 선명하고 정밀한 영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전신용 PET-CT 스캐너다. 이를 통해 방사선에 민감한 환자군을 포함해 일반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PET-CT의 임상 진단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해당 장비를 통해 저선량 검사 환경을 구축하고, 환자 안전성과 영상 진단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진단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저선량 기술로 적은 방사선 노출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저선량 영상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X-ray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고해상도 영상 품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한 번의 검사로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진단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적 진전으로 PET-CT 촬영이 제한적이었던 임산부나 성장기 소아 환자, 그리고 정기적 영상 추적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에게서도 검사 가능성이 확대됐다.
또한 낮은 방사능 용량에서도 면역 PET(ImmunoPET) 스캐닝 등 새로운 진단 응용을 구현할 수 있어, 분자 수준의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저선량 기술이 환자 안전성과 정량적 영상 진단의 정밀도를 함께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 기반 자동화로 효율·정확도 향상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환자 내원 후 사전 준비부터 영상 진단, 결과 획득까지의 전체 과정을 자동화해 검사 시간을 줄이고 의료진의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환자의 해부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스캔 범위와 속도를 자동 최적화하는 전신 촬영 기술, 호흡에 의한 종양 움직임을 보정하는 모션 보정 기능, 한 번의 촬영으로 SUV·Ki·DV 등 다양한 대사 지표를 자동 추출해 질병 특성을 세분화하는 분석 기능 등이 통합됐다.
또한 검사 시작부터 영상 재구성, 전송까지 전체 워크플로를 자동화하여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일관된 진단 품질을 제공한다.
향상된 민감도로 신속한 검사 가능
체내에서 방출된 방사선을 감지하는 민감도(유효감도 지표) 역시 기존 자사 제품인 ‘바이오그래프 비전 600(Biograph Vision 600)’보다 높아졌다.
민감도 향상으로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일일 환자 검사 건수도 확대할 수 있다.
106cm 확장된 시야각으로 전신 스캔 효율화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106cm까지 확장된 축 방향 시야각(Axial FoV)을 제공한다.
머리부터 허벅지까지의 검사 영역(Torso)을 단일 스캔으로 처리할 수 있어, 기존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전신 스캔이 가능하다.
이대서울병원은 전신 단일 스캔을 통해 환자 체류 시간을 줄이고 영상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간 효율 극대화한 설계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검사실 공간 효율을 높인 디자인으로, 환자 테이블 이동을 위한 갠트리 후방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별도의 구조 변경이나 확장 공사 없이 기존 PET-CT 검사실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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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저선량 PET-CT 검사를 필요로 하는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정밀 진단 및 임상 연구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