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럭셔리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호텔 앤 리조트가 유럽에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런던과 프랑스 알프스에 잇따라 새 호텔을 오픈하며 유럽 럭셔리 호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역사적 건축물 복원과 최고급 스키 리조트 개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1일 런던 메이페어의 그로브너 스퀘어에 위치한 더 챈서리 로즈우드가 문을 열었다. 이 건물은 과거 미국 대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축적 상징물로, 핀란드계 미국 건축가 에로 사리넨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경이 복원하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총 144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올 스위트 호텔로,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셉 디랑이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호텔 내부는 1960년대 모더니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테라스 펜트하우스, 하우스형 객실, 그리고 8개의 다이닝 및 바 공간이 럭셔리와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뉴욕의 컬트 레스토랑 카보네의 유럽 첫 매장이 입점해 런던 미식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남부 지중해 감성을 담은 세라, 디저트 살롱 자클린, 그리고 일본 셰프 마사요시 타카야마의 토비 마사 등 다채로운 글로벌 다이닝을 호텔 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웰니스 공간인 아사야 스파 바이 야부 푸셀버그는 피트니스, 테크노짐, 25미터 풀, 피부 클리닉 등을 갖추며 런던의 새로운 웰니스 허브로 자리한다.
-
오는 12월에는 프랑스 알프스 최고급 스키 리조트 지역인 쿠르슈벨 1850에 로즈우드의 첫 알파인 리조트인 로즈우드 쿠르슈벨 르 자르댕 알팽이 문을 연다.
유럽의 대표적인 럭셔리 겨울 휴양지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스키 인-스키 아웃이 가능한 5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스파, 키즈 클럽, 시가 라운지, 테라스 다이닝 등을 갖췄다. 프랑스 디자이너 트리스탕 오어가 인테리어를 맡아 자연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알파인 럭셔리를 구현했다.
파리의 상징적 명소 호텔 드 크리용에 이어 로즈우드가 프랑스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호텔로, 유럽 전역에서의 브랜드 확장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한편, 로즈우드 호텔 앤 리조트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39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A Sense of Place'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각 호텔은 위치한 지역의 역사, 문화, 정체성을 반영해 설계되며, 뉴욕의 카라일, 파리의 호텔 드 크리용 등 전설적인 호텔들과 홍콩, 상파울루 등지의 현대적 명작을 함께 아우른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