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0억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마친 ‘유니켐’, 신사업 본격 시동

기사입력 2025.11.07 15:47
  • 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최근 총 3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청약에는 총 287건이 접수됐으며, 청약 금액은 약 409억 8,500만 원으로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BW 발행은 유니켐이 과거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본업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미지 제공=㈜유니켐
    ▲ 이미지 제공=㈜유니켐

    유니켐은 2023년 초 200억 원 규모의 BW 일반공모에서 31% 미달(실권)을 기록했으며, 당시 약 62억 원의 실권주는 모집 주선자가 인수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되는시장의 우려를 받았다. 당시에는 1,400억 원대 단기 부채와 비핵심 자산(골프장) 투자로 유동성 부담이 커졌던 시기였다.

    이후 김진환 대표 체제에서 회사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이번 무보증 공모 방식의 300억 원 자금 조달을 성사했다.

    자금 사용처를 첨단 후가공 설비와 글로벌 핵심 수주 물량 대응에 집중함으로써, 시장이 유니켐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조달된 300억 원은 핵심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에 투입될 예정이다.

    LX3(팰리세이드 신형), NX5e(유럽형 투싼)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신차 수주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2027년까지 매출 확대를 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유니켐은 이번 자금 조달의 주요 목표로 첨단 후가공 공장 신설과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BW 자금 중 약 45억 원은 후가공 공장 신설에 투입되며, 투자액의 80% 이상이 생산능력 확충 설비에 배정된다. 자동재단기 등 첨단 설비는 원단 재단의 정밀도를 높여 원단 사용 효율(Yield Rate)을 개선하고, 복잡한 신규 차종 시트 패턴에도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원피 제조를 넘어 후가공 단계를 내재화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번 CapEx 집행을 통해 유니켐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본격화하고, 내년 1,4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른 자동차 시트 부문의 동반 성장이다. 첨단 후가공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주요 신차 수주 물량에 대응하며 외형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의 또 다른 핵심 사용처는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다.

    유럽 시장 진출은 신차 수주 대응을 통해 구체화으며, 2026년 11월 첫 양산이 예정돼 있다. 또한 북미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카시트 커버링 솔루션을 현지에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현지화(Localization)를 추진 중이다.

    유니켐은 이번 BW 발행과 CapEx 집행을 계기로 2027년까지 1,5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환 대표는 “전통 제조의 강점을 혁신 기술과 전략적 다각화로 결합해 회사를 ‘미래 모빌리티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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