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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치료제 배양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대표 이의일)가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섰다.
회사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자사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와 엑소좀 자동화 분리정제장비 ‘엑소더스(EXODUS)’의 현지 공급 및 공동 테스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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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에서 엑셀세라퓨틱스는 현지 CGT(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사인 바이오사이언스(Bio Science), FSG(First Stem Cell and Genomics Laboratory), 퓨처헬스(Future Health) 등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UAE 내 배양배지 공급 확대를 위한 총판 및 전략 파트너사 발굴도 함께 진행했다.
엑셀세라퓨틱스에 따르면 UAE는 정부 주도로 첨단 의료 기술과 정밀 의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동물 및 인체 유래 물질이 포함된 배양배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글로벌 규제 강화와 CGT 산업 성장에 따라 화학조성배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이번 협의를 통해 연간 2,000리터 이상 배지를 사용하는 현지 CGT 개발사 5곳이 자사 중간엽줄기세포(MSC) 및 엑소좀 전용 배지 테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셀커(CellCor)가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한 화학조성배지로, 일관된 품질과 세포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현지 연구개발 기관의 규제 준수와 생산 표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께 소개된 엑소좀 자동화 분리 정제 장비 ‘엑소더스(EXODUS)’는 H-600과 T-2800 두 모델로 구성됐다. 정밀 여과·분리 공정을 자동화해 연구 효율을 높였으며, 엑소좀 치료제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 개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측은 UAE 내에서도 엑소좀 응용 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테스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UAE는 중동 세포 유전자치료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산 화학조성배지와 엑소좀 자동화 장비를 통해 현지 연구 생태계의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중동 전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