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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R&D 기업 애드히시브(Adhesive)가 인공지능(AI)을 창작의 중심에 둔 AI 하이브리드 영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애드히시브는 2026년 개봉을 목표로, AI 기술을 서사 구조와 연출 전반에 결합한 세 편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디렉터 개념을 새롭게 실험하며,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업하는 창작 방식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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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드히시브는 자체 제작 OTT 시리즈 ‘태원장’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작품은 인간과 천계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드는 독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실사 촬영과 AI 합성을 결합해 새로운 서사 리듬을 구현했다.
이어 제작 중인 장편 영화 ‘내 섬에서 당장 나가!’에서는 이용석 대표 감독이 AI 연출 파트를 직접 맡아,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실사 영상과 AI 비주얼 합성을 결합해 독창적인 비주얼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 AI영상콘텐츠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 중인 장편 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실사와 AI 비주얼을 50:50으로 구성한 완전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기존 영화 제작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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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히시브는 지난해 AI 기반 창작 그룹 프로젝트:라르고(PROJECT : LARGO)를 설립하고, 연출·비주얼 아트·스토리텔링을 통합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로젝트:라르고는 콘티 단계부터 감정선, 미장센, 리듬 설계 등 전 과정을 AI와 함께 설계하며, AI를 단순한 제작 도구가 아닌 창작 파트너로 정의하고 있다.
이용석 애드히시브 대표 감독은 “AI 영화는 단순히 인공지능이 사용된 작품이 아니다”며 “AI가 기존의 VFX, CG 기술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고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창작의 단계라며 그것이 진정한 AI 영화”라고 말한다.
이어 이 감독은“도전은 혼돈의 시대 속에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작 시스템의 새로운 언어로 삼는 시도”라며 “애드히시브는 AI 기술을 예술적 감각과 결합시켜 인간의 창작 영역을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고 손끝에서 태어나는 AI 콘텐츠들은 단순한 기술의 결과물이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써 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드히시브는 현재 태원장, 내 섬에서 당장 나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세 편의 AI 하이브리드 영화 프로젝트를 2026년 공개 목표로 준비 중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