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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 진단, 더 빨라질까? 로슈진단 ‘벤타나 카파람다’ 보험 적용

기사입력 2025.11.04 10:30
  • 한국로슈진단은 림프종 진단을 위한 신기술 ‘VENTANA Kappa and Lambda Dual ISH mRNA Probe Cocktail(이하 벤타나 카파람다)’이 최근 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급여 결정은 기존 SISH(Silver In Situ Hybridization) 기술을 준용해 신속히 이뤄졌다. 정밀병리 진단 기술의 조기 임상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벤타나 카파람다는 하나의 슬라이드에서 면역글로불린 경쇄인 Kappa와 Lambda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이중 염색 기반의 ISH(In Situ Hybridization·제자리부합) 기술이다. 이 검사는 B세포 림프종 환자 또는 의심 환자에서 클론성(clonality)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기존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보다 민감도와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조준훈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벤타나 카파람다’ 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조준훈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벤타나 카파람다’ 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10월 30~31일 열린 대한병리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해당 기술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열었다. ‘림프종 진단에서 클론성 분석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사라 깁슨(Sarah E. Gibson)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조준훈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Dual ISH 기술의 임상적 가치와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병리학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기술의 진단적 재현성과 활용 가능성이 논의됐다.

    로슈진단은 이번 기술이 병리진단 브랜드 ‘벤타나(Ventana)’의 40주년을 맞아 상징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이번 보험 급여 적용은 환자와 의료기관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혁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대한병리학회와의 학술 협력을 이어가며 림프종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을 돕고, 임상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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