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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술 향한 10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기념 축제 연다

기사입력 2025.11.03 18:10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의 예술'을 향한 10년의 여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장문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장애예술의 예술적 수월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동아시아 각국과 교류의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1일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이다. 이날 장문원은 내부 공모를 통해 제작된 공식 캐릭터 '솔라도레'와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한다. 발달장애 화가 강선아와 개그맨 김기리의 특별 퍼포먼스가 캐릭터 공개의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기념 공연 무대에는 K-POP 수어 아이돌 빅오션, 무용가 김영민, 성악가 강유경·이남현·황영택 등 장애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젤코바 남성 챔버 콰이어가 장애시인 이상열의 시를 노래로 들려주며 장애와 비장애를 아우르는 예술적 교류의 의미를 더한다.

    국제 교류의 장도 펼쳐진다.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양국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장애예술 교류전이 12월 4일까지 모두미술공간에서 진행된다. '열린 균열, 가능성의 틈'을 주제로 장애를 다층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12일에는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이 열린다. 동아시아 각국의 포용적 예술 현장과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한국의 「장애예술인지원법」을 바탕으로 한 지원 체계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귀희 이사장은 "지난 10년간의 장애예술 지원 성과를 돌아보며, 장애예술의 가치가 모든 이에게 공감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애예술인들의 예술성이 널리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장문원은 2017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예산을 직접 교부받기 시작했고, 2021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10년간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장애인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한편 장문원은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를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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