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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1억 점"…'액션 장인' 지창욱X'첫 악역' 도경수의 도파민 액션 '조각도시'[종합]

기사입력 2025.11.03.12:30
  • 사진: 디지틀조선DB
    ▲ 사진: 디지틀조선DB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가 지창욱과의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배우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도경수,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태중이라는 평범한 청년이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거기서 요한이라는 자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조각도시'는 영화 '조작된 도시'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시리즈물이다.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에 이어 '조각도시'에서도 주연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신우 감독은 "지창욱 배우 외에 다른 배우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박 감독은 "드라마화가 된다고 했을 때, 대본이 나오기 전부터 지창욱 배우님이 의지를 보여주셨다. 대본이 나오고 투자가 결정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시면서 애정을 보여주셨다. 저는 당연히 지창욱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 지창욱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수를 다짐하는 '태중'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는 '권유' 역으로 열연한 그는 '태중'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지창욱은 "제가 이 작품을 가장 하고 싶었던 이유는 대본도 재밌었지만, 인물들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는 이유가 컸다"라며 "아예 권유와 태중을 매칭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했기 때문에 또 다른 캐릭터가 나왔다고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창욱은 "캐릭터 자체보다는 태중이 빠진 상황과 그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는 게 목표였다. 태중의 감정을 시청자분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라며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 태중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잔혹한 조각가 '안요한'은 그간 선한 모습으로 사랑받은 도경수가 맡았다. '조각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는 "어떻게 하면 요한이 섬뜩해 보일까 생각했다. 머리와 옷도 신경 썼고, 제가 직접적으로 이런 인물을 경험할 수는 없으니까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런 성향이 있는 인물들을 상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지창욱이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면, 도경수는 다른 결의 액션으로 캐릭터성을 더한다. 액션 연기에 대해 "요한의 액션은 어떻게 사람을 가장 처절하고 잔인하게 죽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무술 감독님과 액션을 짰다"라고 귀띔했다.
  • 여기에 이광수가 권력과 돈 모두를 가진 요한의 VIP '백도경'으로 분해 작품의 관계성을 넓힌다. 악랄한 인물로 분한 이광수는 "저도 대본을 보면서 침을 뱉고 싶을 정도로 (백도경은) 정말 최악의 인물이다. 제가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짜증 나고 화가 나는 포인트를 시청자분들께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예능을 통해 케미를 보여줬던 도경수와 이광수는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했다. 이광수는 "평소에 편하게 만나던 경수 씨를 현장에서 보니 색달랐다. 두 인물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찍는데 '얘가 도경수였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일할 때와 아닐 때의 모습이 다른 게 멋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도경수는 "(이광수 형과) 친하니까 눈을 보면서 연기하면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백도경이라는 인물을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전혀 오글거리지 않게, 몰입이 잘 됐다"라고 화답했다.
  • 선악 구도 속, 치밀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조각도시'. 배우들은 케미를 묻는 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광수는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아서, 저는 1억 점을 주고 싶다"라며 "현장이 정말 뜨겁고 치열했기 때문에 그 열기를 보는 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마치 핫팩 같은 작품"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조각도시'는 오는 5일 1~4회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수요일 2편씩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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