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원 투입해 비대면 자동화 솔루션 개발
-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업 클라비(대표 안인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5년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 검역관리분과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은 공공부문에 AI를 접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공공 분야의 AI 대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정부는 민관협력을 통해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하고 부처 현장 적용 및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총 20개 분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클라비는 비전 AI 전문 기업 시선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기반 해외여행자 친화적 검역 시스템 개발·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 사업비는 약 39억원 규모다.
◇ 시선AI와 컨소시엄 구성, 2026년까지 39억원 규모
클라비는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포트웨어(SaaS) 기술을 바탕으로 DX(디지털 전환) 및 AX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적 투자기업이자 AI 얼라이언스 파트너로 선정돼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버클로바X를 기반으로 산업 특화 생성형 AI 모델 및 AISaaS, AI 에이전트 개발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시선AI는 비전 AI 전문 기업으로 AI 기반 얼굴인식,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강원랜드 스마트 입장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 감염병 예측부터 자동 격리까지 AI 검역 시스템 개발
양사는 해외여행자에 대한 감염병 위험도 예측, 유증상자 식별, 유증상자 격리, 개인화 문진 등 핵심 검역 기능을 포괄하는 AI 기반 비대면 검역 자동화·간소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다. 클라비는 AI 감염병 감시 솔루션과 AI 검역 솔루션의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한다. 시선AI는 AI 원격 발열 탐지 및 Re-ID(재식별) 솔루션과 게이트 기반 자동 검역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을 맡는다. Re-ID는 사람이나 차량 등의 객체를 여러 영상 또는 이미지 간에 다시 식별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검역 자동화를 위한 개별 솔루션 개발 및 시스템 구축 후 공항 환경 내 실증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 출입국자 9천만 시대, ‘K-방역’ 글로벌 수출 목표
안인구 클라비 대표는 “개발을 추진하는 AI 검역 자동화 시스템과 이를 구성하는 각 개별 솔루션은 실증 현장인 공항뿐 아니라 항만, 학교, 관광지 등에 대한 정부 주도의 다양한 공중보건·국가방역 사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를 모듈화 및 패키지화해 글로벌 방역 시장을 겨냥한 'K-방역' 수출 판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약 912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자는 47.5% 증가했다. K-팝, K-드라마 등 K-브랜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검역 업무의 효율성 제고, 검역 담당 직원의 안전 확보, 여행자 경험 개선, 넥스트 팬데믹 대비 등의 측면에서 AI 기반 비대면 검역 자동화 시스템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