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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보틱스는 일본 글로벌 완성차 기업 닛산(Nissan)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로보틱스에 따르면 일본 최대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일본 매체들이 닛산 그룹이 한국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AI 기술력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닛케이는 "완성차의 무인 탁송으로 협업"이라는 제목으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 기술이 물류 비용을 50% 절감하고 목적지까지 2cm 이내 오차로 차량을 유도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숙련된 운전사 5명이 1시간 걸리던 50대 차량 이동 작업을 1명이 모니터링하며 6-7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는 획기적 생산성 향상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들은 서울로보틱스가 8년간 축적한 산업 현장 예외상황(Edge Case)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을 구현하며, 수십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항만이나 물류 거점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과정을 완벽히 무인 자동화하는 이 기술이 일본의 심각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일본 주요 언론들이 우리 기술을 집중 조명한 것은 한국 AI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율주행 기술로 외화를 지속적으로 벌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장기적인 R&D 투자와 우수 인재 영입에 사용하여, B2B 시장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자율 로봇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덕규 기자 udeo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