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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7개국 모여 '모두예술주간' 개막

기사입력 2025.10.29 15:32
  • 모두예술주간 2025 포스터(사진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모두예술주간 2025 포스터(사진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예술이 지닌 고유한 미학적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문화예술 축제가 막을 올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예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플랫폼이 10년 만에 더욱 풍성해졌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장문원)은 장애예술 고유의 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모두예술주간 2025'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장문원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1월 19일까지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한국, 중국(홍콩 특별행정구 포함),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칠레, 네덜란드 등 총 7개국이 참여하며, 마스터클래스, 워크숍, 포럼 등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두예술주간은 장애예술 고유의 담론을 발굴하고 예술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돼 왔다. 매년 국제 학술행사와 예술공연, 전시를 개최하며 국내외 장애예술 전문가들이 현황과 쟁점을 논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장문원은 이번 행사에 축적된 장애예술의 현안을 담았다. 장애예술을 둘러싼 예술적 실험과 과정 공유, 다양한 경계를 넘어 이뤄지는 지속적인 교류와 확산 등이 주안점이다.

    오는 11월 12일 개최되는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은 동아시아 국가의 포용적 예술 현장과 경험을 공유한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포럼은 3개 세션, 8명의 발제자를 통해 진행된다.

    2020년 '장애예술인 지원법'을 제정한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예술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각국의 장애인예술 사례는 제도, 정책, 축제, 기관, 예술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으며, 포럼을 통해 각 사회가 포용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장애예술 창작의 실질적 정보와 체험, 접근법을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9월 말부터 프랑스 예술인을 초청해 진행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을 통해 장애를 넘어 예술가의 경험과 감각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자기 표현에 적합한 목소리를 찾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11월 3주차에는 지난 9월 선보인 <야호야호 Echoing Dance(신경다양성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무용공연)>의 창작과정 공유회가 진행된다. 신경다양성 어린이에 대한 예술 수행적 리서치를 통해 발전시킨 작품의 창작 과정 중 발견한 비언어적 교감과 소통의 새로운 예술적 영토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모두예술주간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 시설 관계자를 위한 접근성 실무 워크숍이 개최된다. 개관 후 2년간 축적한 접근성 업무 경험을 기획, 홍보, 무대기술, 공연장 운영 등 4개 직무로 나눠 실무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한다.

    모두예술주간 2025는 9월 말 첫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모두예술극장 주요 공간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모두예술주간 2025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 포럼 등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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