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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여행 매거진이 선정한 미국 최고의 섬 순위에서 하와이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와이 제도의 주요 섬 5곳이 모두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최고의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는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미국 최고의 섬(Best Islands in the U.S.)' 순위에서 △마우이 △오아후 △라나이 △카우아이 △하와이 아일랜드 등 하와이 제도 전체가 TOP 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마우이는 해발 3,000m 화산 할레아칼라와 103km에 달하는 절경의 해안도로 '하나 로드'로 유명하다. 오는 12월에는 혹등고래가 북태평양에서 하와이로 돌아오는 시기로, 마우이 태평양 고래 재단이 11월부터 관측 투어를 시작한다.
11월 7~8일에는 마우이 아트 앤 컬처 센터에서 '메이드 인 마우이 카운티 페스티벌'이 열려 지역 공예품과 F&B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가 위치한 오아후는 전 세계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하와이의 관문이다. 최근에는 호놀룰루 도심의 카카아코 지역과 차이나타운이 예술과 미식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아코 워드 웨어하우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파머스마켓이, 차이나타운의 다운타운 아트 센터는 하와이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월 8일에는 칼라카우아 애비뉴에서 1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오아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섬으로 꼽히는 라나이는 오프라 윈프리,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훌로포에 해변 공원은 초승달형 백사장과 청정 해양보호구역으로,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하다.
'가든 아일(Garden Isle)'로 불리는 카우아이는 하와이 제도 중 가장 울창한 자연을 자랑한다. 특히 나팔리 코스트는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꼽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하와이 하이라이트'로, 헬리콥터 투어가 인기다.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리후에 카운티 공원 일대에서 '빛의 축제'가 매일 저녁 열린다.
하와이 제도 최대 섬인 하와이 아일랜드는 마우나로아, 킬라우에아 등 거대 화산지형으로 형성됐다. 비옥한 화산재 토양에서 재배되는 코나 커피로 유명하며, 11월 7~16일 '코나 커피 문화 축제'에서 커피 농장 투어와 시음회 등이 진행된다.
하와이 관광청은 "5개 섬 모두가 미국 최고의 섬 TOP 10에 오른 것은 각 섬의 자연미와 하와이 고유 문화가 조화를 이룬 여행 경험이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