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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대표 전통 빵 브랜드 황남빵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CNN 방송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 중 하나로 소개되며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식문화와 대표 먹거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황남빵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PEC 경주에 오면 대부분 이 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정말 맛이 괜찮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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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은 1939년 경주에서 처음 만들어진 팥빵으로, 창업주 고(故) 최영화 옹이 개발한 이후 현재 3대째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남빵은 팥소부터 반죽까지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당일 생산한 제품만 판매한다. 팥소에는 경주 지역에서 계약 재배한 팥을 포함한 100% 국산 팥을 사용한다.
오랜 역사와 장인정신을 인정받아 황남빵은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이자 경상북도 지정 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경주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잡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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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황남빵은 주요 행사와 공식 만찬 자리의 디저트로 제공될 예정이다. 21개국 정상과 각국 관계자들에게 경주의 전통 팥빵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식 디저트의 정취를 알릴 계획이다.
황남빵 관계자는 “86년 전 경주에서 최초로 팥빵을 만들며 경주를 빵의 성지로 만든 황남빵이 이제는 K-푸드로서 CNN에 소개되고 세계 정상들 앞에 오르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맛과 전통을 지키며 경주의 원조 팥빵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팥’ 디저트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