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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용평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스키 패스 네트워크 '아이콘패스(IKON Pass)'에 공식 참여했다. 이로써 한국 스키 리조트가 처음으로 세계적 스키장들과 동일한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아이콘패스는 미국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 리조트 패스 브랜드다. 전 세계 5개 대륙 13개국 72개 대표 스키장을 하나의 패스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나용평이 합류한 네트워크에는 스키어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일본 최고의 파우더 스노우를 자랑하는 니세코(Niseko United), 미국 스키의 성지 잭슨홀(Jackson Hole), 유럽 알프스의 보석 도로미티슈퍼스키(Dolomiti Superski) 등이 대표적이다.
2025/26 시즌부터 아이콘패스 회원은 모나용평 스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아이콘패스를 구매한 스키어들도 전 세계 72개 스키장의 문이 열린다.
모나용평의 합류로 동아시아 스키 네트워크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본의 주요 스키 리조트들이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가운데, 최근 중국 대표 리조트와 한국 모나용평이 합류하면서 일본-한국-중국을 잇는 '아시아 스키 투어 루트'가 본격 형성되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모나용평이 이 루트의 중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지리적으로도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해 아시아 스키 투어의 경유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모나용평은 스키장을 넘어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의 변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발왕산 케이블카, 스카이워크, 천년주목길 등 비동계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연중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2026년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UCI MTB(산악자전거) 대회'가 모나용평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모나용평배 산악자전거 대회'를 성료하며 국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아이콘패스 참여는 모나용평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스키 리조트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세계 스키어들이 찾는 아시아 대표 리조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