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응원이 재난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었다. K팝 스타를 향한 팬심이 실제 '히어로'들을 위한 선행으로 이어지며, 팬덤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7일 충북 괴산군 동진천 인근에서 열린 괴산소방서 재난 대응 훈련 현장을 찾아 소방대원 등 200여 명에게 간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이 특별한 이유는 BTS 팬들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CJ ENM의 K-POP 플랫폼 엠넷플러스(Mnet Plus)에서 진행된 '히어로 응원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투표로 BTS가 1위로 선정됐고, 그 이름으로 전달된 기부금이 재난 대응 현장 소방관들을 위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희망브리지는 간식차를 통해 커피, 음료, 어묵 등을 제공하며 소방관들의 체력 회복과 훈련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재난 현장의 중심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진짜 영웅'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된 것이다.
간식 지원을 받은 충북 괴산소방서 한 소방대원은 "늘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키지만 이렇게 응원과 관심을 받을 때마다 큰 힘이 된다"며 "방탄소년단 팬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지원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함께 설립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