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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관광청이 오늘(27일) 앰배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VISIT CZECHIA 2025 – Discover North Moravia' 로드쇼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북모라비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골프 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공화국 대사, 디타 코르차크 모라비아 실레지아 관광청 마케팅 매니저 등이 참석해 체코의 새로운 관광 매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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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얀차렉 대사는 환영사에서 "북모라비아는 120만 명이 거주하는 역사적인 지역으로, 4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현지인들이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하다"며 "특히 골프 인프라가 체코 최고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모라비아는 프라하에서 기차로 3시간 30분, 폴란드 크라쿠프나 브로츠와프와도 인접해 중앙유럽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은 위치다. 특히 오스트라바는 과거 산업도시에서 문화·교육·이벤트의 중심지로 탈바꿈해 체코에서 네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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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관광청이 내년도 니치 마켓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골프 관광의 핵심은 북모라비아 지역이다. 체코 전체 108개 골프장 중에서도 북모라비아의 골프장들은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곳이 베스키디 산맥에 위치한 첼라드나(Čeladná) 골프 리조트다. 52홀 규모의 체코 최대 골프장으로 PGA 대회가 열렸을 정도로 코스 품질이 뛰어나다. 실헤로비체(Šilheřovice) 골프장은 로스차일드 성의 정원에 조성돼 거대한 나무들이 둘러싼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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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타 코르차크 매니저는 "북모라비아의 골프장들은 서로 4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오스트라바에 숙박하면서 여러 골프장을 경험할 수 있다"며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유럽식 골프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모라비아는 골프 외에도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베스키디 산맥의 푸스테브니(Pustevny) 지역에는 '슬라브의 가우디'로 불리는 건축가 두산 유르코비치가 설계한 목조 건축물 마멘카(Maměnka)와 리부신(Libušín)이 있다. 민속 아르누보 양식의 이 건축물들은 현재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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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로드쇼에서는 체코를 대표하는 먹거리 브랜드들도 함께 소개됐다.
부드바르 맥주 담당자는 "부드바르는 체코 유일의 국영 브루어리가 운영하는 맥주로, 체코 맥주의 자부심을 담은 브랜드"라며 "재료 선별부터 양조 과정까지 모든 단계에서 최고 품질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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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데크-미스테크에 본사를 둔 말렌카(Marlenka)는 꿀을 주재료로 한 전통 케이크 브랜드다. 말렌카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카페를 중심으로 납품이 시작됐으며, 호두·코코아·레몬·살구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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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올해 진행한 팸투어에서 한국 여행사들이 북모라비아 골프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단순히 골프만 치는 상품이 아닌, 프라하 등 주요 도시 관광과 결합한 복합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일본, 태국 등 기존 골프 여행지와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한국 골퍼들에게 체코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연중 즐길 수 있는 북모라비아의 자연과 문화, 골프를 결합한 프리미엄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코관광청은 오는 29일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도 동일한 로드쇼를 개최하며, 한국 여행업계와 B2B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