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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칵테일을 매개로 도시를 탐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지난 22일 도시 곳곳에 자리한 개성 넘치는 23개 바를 선정해 각기 다른 풍미의 마티니를 소개하는 '샌프란시스코 마티니 트레일(The San Francisco Martini Trail)'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트레일은 엠바카데로에서 리치몬드까지 이어지며, 클래식한 방식부터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까지 각 바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완벽한 마티니'를 선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풍부한 칵테일 유산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조명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주 체험을 넘어 도시의 미식 문화와 각 장소의 개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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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태생의 F&B 전문 저널리스트 오마르 마문이 직접 큐레이션을 맡았다. 선정된 바와 레스토랑은 ▲앱상트(Absinthe) ▲발보아 카페(Balboa Café) ▲아이리스 바(Bar Iris) ▲하우스 오브 프라임 립(House of Prime Rib) 등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23곳이다.
각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마티니라는 칵테일에 담아낸다. 방문객들은 트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동네와 분위기를 경험하고, 각 바텐더가 선보이는 독특한 마티니 레시피를 맛볼 수 있다.
안나 마리 프레수티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장은 "마티니는 샌프란시스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아이콘"이라며 "이번 트레일을 통해 도시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도시의 칵테일 문화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여행객들의 체험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바와 레스토랑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각 바의 추천 마티니와 관련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각 장소의 위치, 영업시간, 시그니처 마티니 정보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어 방문 전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