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고령화 시대, AI가 제안하는 시니어 맞춤 근력운동…‘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 국제 무대서 소개

기사입력 2025.10.24 10:30
  • 고령화 가속으로 시니어의 체력 저하와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운동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근력운동을 설계하는 기술이 국제 행사에서 소개됐다.

    AI 헬스케어 기업 비바랩스(대표 임하영)는 서울 SKY31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스마트 시티 & 스포츠 서밋’에서 AI 기반 시니어 맞춤 근력운동 솔루션 ‘이지태닉스(EasyTenics)’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행사로, 산업계와 공공기관 관계자 등 40여 개국 350여 명이 참석해 기술과 스포츠 융합 사례를 공유했다.

  • 비바랩스 김혜빈 최고운영책임자가 ‘2025 스마트 시티 & 스포츠 서밋’에서 AI 기반 시니어 맞춤 근력운동 솔루션 ‘이지태닉스(EasyTenic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바랩스
    ▲ 비바랩스 김혜빈 최고운영책임자가 ‘2025 스마트 시티 & 스포츠 서밋’에서 AI 기반 시니어 맞춤 근력운동 솔루션 ‘이지태닉스(EasyTenic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바랩스

    발표자로 나선 김혜빈 비바랩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특히 80세 이상 인구의 상당수가 근감소증으로 인한 낙상 위험을 겪고 있다”며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세밀히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바랩스의 ‘이지태닉스’는 개인의 근력, 균형감각, 심폐지구력과 통증 부위를 종합 분석해 운동 프로그램을 도출하고, 4~8주 단위로 재평가를 통해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오프라인 그룹 세션에서는 전문가의 코칭을 결합해 AI 분석과 인적 지도를 병행한다. 김 COO는 “AI의 정밀 분석과 전문가의 코칭이 결합할 때, 시니어는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코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AI는 보조적 도구로 운동 강도와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역할을 하며, 실제 운동 습관의 유지와 안전 관리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비바랩스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AI 운동 관리의 실증 거점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 ‘시니어 맞춤 운동센터’ 1호점을 오는 27일 개관한다. 센터에서는 개인별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통합한 AI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 감소 위험 관리와 혈당 조절 등 건강관리 차원의 피트니스 케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산출하는 운동 처방의 정확도와 안전성은 향후 센터 운영을 통한 실증 과정을 거쳐 평가될 전망이다.

    국내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함께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반 운동관리 솔루션은 향후 시니어 건강관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임하영 비바랩스 대표는 “AI를 통해 시니어의 운동과 건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이 시니어 운동 관리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향후 실증 결과가 주목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