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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韓, AI 경제 리더십 확보할 기회”

기사입력 2025.10.23 16:43
  • 23일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오픈AI
    ▲ 23일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가 발언하고 있다. /오픈AI

    오픈AI는 ‘한국에서의 AI: 오픈AI의 경제 청사진(AI in South Korea: OpenAI’s Economic Blueprint)’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이 프런티어 AI 시대의 경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이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과 기술 주도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픈AI는 한국이 “GPU·컴퓨팅 자원 부족을 해소하고, 데이터 거버넌스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AI 개발사와 협력할 경우 GPU·인프라 설계·에너지 최적화 등 핵심 영역에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습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 모델의 연구 성과는 우수하지만 산업 전반으로의 배포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오픈AI의 안정적 배포 경험과 안전한 모델 운영 역량을 공유받을 필요성을 제시했다.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는 검증된 프레임워크와 선진적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도입을 통해 AI 신뢰성과 공공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주권 강화 정책과 글로벌 기술 협력 사이에서 ‘듀얼 트랙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즉, 파운데이션 모델·GPU 공급망·독립적 생태계 구축 같은 자주적 AI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개발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략의 사례로 지난 1일 발표된 삼성전자·SK·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약을 들었다. 오픈AI는 삼성·SK와 각각 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은 오픈AI의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참여하게 되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국가 단위 협력 사례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산업·중소기업(SME)·의료·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AI 국가 패키지(AI Nation Package)’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K-AI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총괄은 “한국은 반도체·디지털 인프라·인재·정부 지원 등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한국이 단순한 기술 수용국이 아니라 글로벌 AI 표준과 신뢰 가능한 시스템을 제시하는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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