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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CEO “ERP 집중, 인건비 40% 절감”

기사입력 2025.10.23 16:41
23일 삼성동서 미디어 그룹 인터뷰
인력난·탈세계화에 제조업 과제 직면
AI, 시간 단축·비용 절감 등 핵심 요소
  • 23일 서울 삼성동 리미니스트리트 한국 사무실에서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CEO가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 23일 서울 삼성동 리미니스트리트 한국 사무실에서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CEO가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인공지능(AI)과 에이전틱 AI는 수시간이 필요한 일을 1분여 만에 처리합니다. 우리는 지금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에이전트 AI를 활용하면 인건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최고경영책임자(CEO)의 말이다. 그는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 위치한 리미니스트리트 한국 사무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그룹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레이빈 CEO는 이날 탈세계화와 인구 감소 등 제조업이 마주한 도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일본, 미국 등의 기업은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인 ‘서비스나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존 오라클, SAP 등의 ERP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그 위에 AI 플랫폼을 얹는 방식이다. 레이빈 CEO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교체하려면 수억 달러와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솔루션은 기존 시스템 위에 AI 플랫폼을 구축해 몇 주 안에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력 부족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투입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 레이빈 CEO의 설명이다. 그는 “세 개 공장의 부품을 주문하는 재고관리자가 공급업체 선택, 납기, 품질 검토 등에 수 시간을 쓰는 일을 에이전트가 1분 만에 한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에이전트는 학습을 통해 사람이 수 시간 걸릴 일을 1분 안에 끝낸다”고 강조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에이전트 AI ERP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이빈 CEO는 “우리는 비즈니스 운영 프로세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서비스나우의 기술력과 결합해 탁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레이빈 CEO는 경쟁사들이 제시하는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마이그레이션을 먼저 한 후 AI로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마이그레이션 없이 바로 에이전트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마이그레이션을 건너뛰면서 절감되는 비용으로 혁신에 투자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리미니스트리트의 핵심 시장이다. 한국 지사는 설립 8년 만에 약 2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레이빈 CEO는 “한국에는 대형 고객사들이 많아 일 년에 여러 차례 방문한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미니스트리트는 오는 27일 에이전트 AI ERP 백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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