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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바이오(대표 서종원)가 국내 최초로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강황 추출물(커큐민) 원료를 확보하고, 해당 원료의 국내 독점 생산 권한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원료는 호주에서 진행된 경도인지장애(MCI) 대상 인체 적용 시험(12주 섭취)에서 인지 기능 평가 지표인 몬트리올 인지 평가(MoCA)와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ADAS-Cog) 점수의 유의미한 개선이 보고됐다. 알피바이오는 이 결과를 근거로 해당 원료에 대한 기능성 인증을 부여받았으며, 내년 1분기 이를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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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바이오에 따르면, 녹십자웰빙과 뉴트리원과의 공동 연구 투자 과정에서 인허가 실무와 기술 검증을 주도했다. 회사는 강황 추출물의 낮은 체내 흡수율과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특허 제형 기술을 적용한 고흡수형 커큐민 제형을 개발 중이다.
이번 행보는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급여 축소로 인지 기능 관리 수요 일부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대법원판결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건강보험 급여가 축소되면서, 수천억 원대 규모의 처방 시장 일부가 비급여로 전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조적 인지 관리 수단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원료 확보는 의약품 중심이던 인지 기능 관리 시장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일부 확장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 포스파티딜세린(PS) 등 인지 기능 개선 고시형 원료와 달리, 강황 추출물은 항산화·항염 효과를 함께 가진 복합 기능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경 알피바이오 연구소 부장은 “기능성 강황 추출물 인증을 통해 인지 기능 관리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흡수율을 개선한 제형 연구를 지속해 소비자 체감 효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