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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연 7000억 투입해 국내 1위 오픈마켓 도약 선언

기사입력 2025.10.21 16:37
국내 셀러 지원 강화와 맞춤형 마케팅으로 플랫폼 경쟁력 높인다
라자다·알리바바 JV 기반 해외 시장 확장…역직구 연간 1조 목표
AI 검색·추천, O2O 배송 강화로 고객 경험 혁신 추진
  • 지마켓이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하며, 향후 5년 내 거래액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승환 지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국내에서는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플랫폼, 해외에서는 K상품을 세계로 연결하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로 거듭나겠다”며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을 양대 축으로 삼아, 셀러와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마켓은 내년에만 약 7000억원 규모의 공격적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중 5000억원은 셀러 성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입점 셀러를 위한 판촉 지원과 할인쿠폰 수수료 면제를 통해 연간 35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고, 모든 셀러가 참여할 수 있는 빅스마일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 비용도 지마켓이 전액 부담한다.

  • 장승환 지마켓 대표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향후 계획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장승환 지마켓 대표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향후 계획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신규·중소 셀러 지원에는 연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제로 수수료 정책과 맞춤형 마케팅 인프라를 제공, 초기 정착과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장 대표는 “셀러 성장이 곧 지마켓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AI와 글로벌 판로를 활용해 셀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셀러 중심 정책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셀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판로를 활용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마켓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신세계그룹이 공동 출자한 조인트벤처(JV)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 지마켓은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에서 K뷰티 중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남아시아와 남유럽, 북미·중남미·중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년 내 역직구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장 대표는 “지마켓 글로벌 프로젝트는 단순히 해외로 상품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 상품을 해외 소비자 수요에 맞춰 소개하는 것”이라며 “한국 상품의 글로벌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에 안정적 판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마켓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플랫폼은 기본기가 충실하고 탄탄하지만, 해외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지마켓은 국내 경험과 해외 전략을 결합해 K상품을 세계 시장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마켓 분야별 연간 투자 규모./사진=지마켓 제공
    ▲ 지마켓 분야별 연간 투자 규모./사진=지마켓 제공

    지마켓은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고도화에도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딥러닝 기반 맞춤형 검색과 추천 시스템, 멀티모달·대화형 검색, 광고 자동화 기능 등을 구축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셀러의 광고 효율을 높인다.

    PX본부 김정우 본부장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활용해 초당 최대 3만 건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검색과 추천은 고객 행동을 실시간 분석해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하고, 광고 효율화와 상담, 상품 탐색 등도 AI로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와 협력한 새벽배송과 퀵배송 서비스도 고도화해 O2O 기반 장보기 플랫폼 편의성을 강화한다. 빅스마일데이, 설·추석·G락페 등 핵심 프로모션 규모는 기존보다 50% 이상 확대하며,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해 고객이 폭넓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마켓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도입한다. 합작 JV를 통해 글로벌 경험과 투자 노하우를 국내 플랫폼에 적용,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정보는 독립 클라우드와 국내 서버에 한정해 보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보안 체계를 운영한다.

  • 지마켓 대표 및 각 분야 책임자가 질의답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지마켓 대표 및 각 분야 책임자가 질의답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옥션과 지마켓은 서로 다른 고객층과 구매 패턴을 고려해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장 대표는 “지마켓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인프라 개선이 필요했다”며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지원으로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다 플랫폼을 통한 해외 판로는 이미 가동 중이며, 앞으로도 알리바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싱글데이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하고, 셀러가 해외 동의만으로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마켓은 투명하고 공정한 셀러 참여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별 공동사업계획(JBP)을 강화해 차별화된 브랜딩을 지원한다. 신규·중소 셀러에게는 맞춤형 판매 지원과 전담 조직을 통한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동반성장 기회를 확대한다.

    장 대표는 “고객 만족과 셀러 성장은 지마켓 비전의 핵심”이라며 “단계적으로 플랫폼 체질을 개선하고, 기술·투자·글로벌 판로를 동시에 강화해 최고의 오픈마켓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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