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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에서 브라질 항공우주기업 엠브라에르(Embraer S.A.)와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이하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국내 기업의 엠브라에르 해외 공급망 참여 확대와 한국 내 방위산업 협력 기회 모색 등이 담겼다. 현재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C-390 항공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4,500억 원에 달한다.
방사청과 엠브라에르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엠브라에르 항공기에 한국산 부품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엠브라에르는 1969년 설립 이후 9,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세계 각국에 공급해 온 세계 3대 민간항공기 제조사로, 최근 대형수송기 C-390을 기반으로 군용항공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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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대형수송기, 엠브라에르의 C-390 밀레니엄 항공기 깜짝 선정! / 영상 제공=유용원TV
우리 군도 엠브라에르의 C-390 수송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3년 공군의 대형수송기 도입 2차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의 C-130을 꺾고 깜짝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C-390이 도입되면 대한민국은 해당 수송기의 아시아 첫 운용국이 된다.
보스코 다 코스타(Bosco da Costa) 엠브라에르 CEO는 “대한민국 기업들은 이미 C-390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되었다”며, “엠브라에르와 함께 세계 방산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중희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이번 MOU는 한국과 브라질이 단순한 구매자와 판매자 관계를 넘어 공동성장형 협력 모델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사청은 엠브라에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공급망 진입과 K-방산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은 브라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 방산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변석모 기자 sak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