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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후 어깨통증, 회전근개 파열 의심된다면 관리 필요

기사입력 2025.10.17 15:57
  •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평소보다 늘어난 가사 노동, 달라진 수면 패턴, 운전이나 귀성길 장시간 이동 등으로 근육과 관절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어깨는 팔과 몸통을 연결하는 주요 관절로, 작은 이상에도 일상생활 전반이 불편해질있다.

    조수현 강철병원장은추석 연휴내원 환자상당수가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고 넘겼던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며하지만 이런 통증은 근막통증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질환, 동결견 같은 근골격계 질환의 초기 신호일있다”고 말했다.

  • 조수현 강철병원장 /사진 제공=강철병원
    ▲ 조수현 강철병원장 /사진 제공=강철병원

    먼저 목과 어깨를 잇는 승모근이나 견갑골 안쪽이 뻐근하게 아프다면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는 근육통증 유발점이 다른 부위까지 통증을 퍼뜨리는 질환으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쉽게 발생한다. 조 병원장은하루에 한두 번은 목과 어깨를 돌리며 스트레칭을 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깨 앞쪽이나 옆쪽, 삼각근 부위의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팔을 들거나 회전할 때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동결견(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어깨가 얼어붙은 듯 굳어 특정 각도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이 질환은 통증기, 강직기, 회복기의 과정을 거치며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흡연자의 경우 회복이 더디다.

    조 병원장은 “통증이 심하다고 무리하게 스트레칭하거나 팔을 억지로 움직이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할 수 있다”며 “통증 조절 이후 관절 운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깨 통증의 또 다른 주범은 회전근개 질환이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거나 평소보다 많은 가사 노동을 하다 보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충돌 증후군이나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조 병원장은 “힘줄이 부분적으로 손상되면 약물치료나 주사,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전 층 파열로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검토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석회성 건염, 동결견, 회전근개 파열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므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들기 어렵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휴 뒤 생긴 어깨 통증이 단순 피로라 생각해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조수현 병원장은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일상으로 복귀한 지금이 바로 어깨 건강을 점검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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