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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사우디 정부와 바이오산업 협력 논의 “현지 생태계 구축 모색”

기사입력 2025.10.17 11:45
  • 대웅제약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혁신 신약 도입과 연구·생산 협력, 현지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칼리드 알부라이칸 사우디 보건부 차관과 사라 아레프 전략협력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도 함께해, 양국 간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왼쪽부터)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칼리드 알부라이칸 사우디 보건부 차관 /사진 제공=대웅제약
    ▲ (왼쪽부터)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칼리드 알부라이칸 사우디 보건부 차관 /사진 제공=대웅제약

    이번 논의에서는 ▲사우디 내 혁신 신약 도입 ▲임상 연구 및 품목허가 절차 협력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가능성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대웅제약은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연구개발(R&D), 교육, 기술 이전 등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사우디 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약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중동 최대 제약 시장으로,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6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와 의약품 자급화 정책을 추진하며,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사우디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현지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의 신약 공급망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연구 및 생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오는 10월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글로벌 헬스 전시회(Global Health Exhibition)’에 초청받아 참여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글로벌 의료인 교육 프로그램 ‘NMC MENA’를 사우디에서 진행해 의료진 교육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사우디의 제약·바이오 산업 비전과 대웅제약의 글로벌 협력 방향이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며 “중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 산업 발전과 의료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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