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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항균 소재 ‘퓨로텍’ 유럽 첫 공개…K 2025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입력 2025.10.13 13:15
  •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막한 세계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K 2025(케이쇼)에 참가해 퓨로텍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K 2025에는 66개국 32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LG전자는 가전, 모빌리티, 건축자재, 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퓨로텍 솔루션을 소개하고 글로벌 B2B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NPE, 올해 K 2025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 연속 참가를 통해 퓨로텍의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K 2025(케이쇼)내 LG전자 퓨로텍 전시관 내부 전경./사진=LG전자
    ▲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K 2025(케이쇼)내 LG전자 퓨로텍 전시관 내부 전경./사진=LG전자

    전시관에서는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의류, 자동차 시트, 욕실용품 등 퓨로텍을 적용한 제품을 전시했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항균 플라스틱 소재도 함께 선보였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의 살생물제관리법(BPR)과 미국 연방 살충제법(FIFRA)에 따른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 절차를 완료해, 이번 전시를 퓨로텍의 유럽 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지난달에는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코리아와 항균 소재 품질 역량 향상 및 지속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국제 표준에 따른 항균 성능 인증 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증 통과 제품에는 SGS의 글로벌 퍼포먼스 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다.

    퓨로텍은 유리 파우더 형태의 기능성 소재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 자재 제조 과정에 소량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시장에 출시한 오븐에 해당 소재를 처음 적용했으며, 현재까지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퓨로텍을 시작으로 기능성 유리 파우더 기술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 가능한 마린 글라스, 세제 없이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 등 신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퓨로텍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알려 신소재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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