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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4년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9개국에서 약 5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각 국가별 시장 환경, 업계 현황,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출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핵심 국가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해외 사업은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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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7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73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LA, 뉴욕, 뉴저지 등 28개 주에서 1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150호점을 돌파하며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약 9만m²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북미 가맹점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국은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CJ푸드빌은 미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K-베이커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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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2011년 진출 이후 수도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출점 초기 현지에 양산빵 위주의 매장이 대부분이었으나, 뚜레쥬르는 갓 구운 빵을 제공하며 K-베이커리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2020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베트남에서는 2007년 진출 이후 매장당 4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제공하며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 롱안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물류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B2B 납품과 인접 국가 수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