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뷰]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서울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 이제는 의료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사입력 2025.09.30 10:03
의료의 공공성, 민관 협력, 1차 진료 재설계까지
  • 코로나19 팬데믹과 초고령화,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 서울특별시의사회는 단순한 전문가 단체를 넘어 시민 건강을 위한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구의사회장과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를 거쳐 지역과 중앙의 현장을 모두 경험한 황규석 회장을 만나, 서울 의료의 현실·조직 운영 전략·민관 협력 모델을 들어봤다.

  •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사진 제공=서울특별시의사회
    ▲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사진 제공=서울특별시의사회

    Q. 회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서울시의사회는 회원과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제공하는 실행 조직이어야 한다. 나는 ‘실행력 있는 회무’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단순한 결의나 보고가 아니라 정책의 실효성과 현장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회원 권익 보호 ▲공공정책 대응 ▲조직 재정 자립이라는 세 축을 중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서울 의료 현장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코로나19 이후 1차 진료 기관은 감염병 대응과 만성질환 관리의 최전선으로서 막대한 부담을 감내했다. 하지만 행정·재정 지원은 여전히 불충분하고, 전공의 수급 불균형 문제 역시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 병원과 중소병원, 도심과 외곽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 과정에서 의료의 미래를 바라보는 철학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복합적 해법과도 맞닿아 있으며, 의료를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Q. 정책적으로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과제는 무엇인가?

    의대 정원 확대는 단순한 숫자 논의가 아니라 질 관리가 핵심이다. 저는 전공의 선발을 일시 중단하고, 단계적·정밀한 정원 조정으로 의료 인력의 수급 균형을 잡는 현실적 대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 필수 의료 보장,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등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의료라는 사회 기반을 다지는 금속 같은 단단한 정책적 뼈대를 마련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Q.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어떤 활동을 준비 중인가?

    서울 시민 건강은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환경·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예방의학 캠페인, 학생·청소년 대상 의료 교육, 어르신 방문 의료를 계획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와 건강을 연결한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처럼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반영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야 하는데, 마치 몽석처럼 단단한 토대를 다져야만 지속될 수 있다.

  •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사진 제공=서울특별시의사회
    ▲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사진 제공=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의사회는 더 이상 내부만을 바라보는 직능 조직이 아니라, 서울 시민 곁에서 신뢰받는 공공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남구의사회에서 서울시의사회로 이어진 그의 현장 경험과 정책 실행력이, 서울 의료의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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