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명여고 동창회, 120주년 앞두고 설립자 정신 되새기는 행사 개최

기사입력 2025.09.26 15:36
1906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여성교육기관
동문 260여명 지난 25일 청량리 소재 영휘원 방문
  • 진명여고 동창회는 내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창립자 순헌 황귀비의 뜻을 기리고자 청량리 소재 영휘원을 방문했다./사진=진명여고 동창회
    ▲ 진명여고 동창회는 내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창립자 순헌 황귀비의 뜻을 기리고자 청량리 소재 영휘원을 방문했다./사진=진명여고 동창회

    진명여자고등학교 동창회가 내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 9월 25일, 학교의 뿌리와 전통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진명여고는 1906년 4월, 고종 황제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 황귀비(純獻皇貴妃)가 종로구 창성동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이다. 설립 당시 학교 이름은 진명여학교였다. 초대 교장 엄준원은 1907년 제국신문에 4회에 걸쳐 학생 모집 광고를 내고 여성 인재 양성을 약속하며 모집을 시작했다.

    진명여학교는 1908년 제1회 졸업생 10명을 배출하며 명문 여학교로 자리매김했다. 개교 초기에는 수업료와 교복, 학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구국운동에도 앞장섰다. 1925년부터는 입학 고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며 교육 명성을 이어갔다.

  • 진명여고 동창회는 내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창립자 순헌 황귀비의 뜻을 기리고자 청량리 소재 영휘원을 방문했다./사진=진명여고 동창회
    ▲ 진명여고 동창회는 내년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5일 창립자 순헌 황귀비의 뜻을 기리고자 청량리 소재 영휘원을 방문했다./사진=진명여고 동창회

    이번 행사에서 진명여고 동창회는 창립자 순헌 황귀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청량리 소재 영휘원을 방문했다. 졸업생 260여 명이 참석한 추도식에서는 국궁 제례와 헌화를 진행했다. 이어 삼청각에서 추모 공연을 관람하고 추모곡을 합창하며 설립자의 교육 정신을 기렸다. 또한 경복궁 내 건청궁에서 영추문으로 이어지는 아관파천 길을 답사하며 황귀비의 업적과 근현대사 속 공헌을 되새겼다. 행사는 장안당 앞 단체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한선남 진명여고 동창회장(63회)은 “창립 120주년을 앞둔 지금, 설립자 순헌황귀비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동창생들이 함께 진명의 뿌리를 되돌아본 오늘의 행사가 후배들의 자부심을 더욱더 일깨우고 전승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명여고는 순헌 황귀비의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리더십을 개발하며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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