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현장취재] 로파서울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뮤제 드 JW’

기사입력 2025.09.25 14:41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로비층 더 라운지가 플로럴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9월 20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시즌 프로모션 '뮤제 드 JW with LOFA Seoul'은 애프터눈 티에 예술적 경험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선사한다.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더 라운지에 들어서는 순간, 일상 공간이 갤러리로 탈바꿈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딥그린, 실버, 화이트 컬러 팔레트로 통일된 플로럴 데커레이션이 공간 전체를 감싸며, 여섯 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수빈 작가의 실버 시리즈다.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한 이 작품들은 전시품이면서 동시에 실제 커틀러리로 제작되어 테이블 위에서 기능과 예술성을 한 번에 구현한다.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정경은 작가의 대형 자수 작품은 공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풍경과 내면의 심상을 자수로 수놓아 깊은 사색의 세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한쪽 벽면을 장식한 이은상 작가의 대형 백자 항아리는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잇는 작품이다.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셰프가 작품의 텍스처와 색감을 반영해 구성한 메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세이보리 3종부터 시작되는 코스는 시각적 완성도와 맛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토마토 테린은 토마토와 바질을 젤리 형태로 구현한 요리로, 오세트라 캐비어와 석류를 함께 올려 붉은 색감의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서빙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약간 젤라틴 식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토마토의 신선함을 젤리로 농축한 독특한 요리다.

    킹크랩 타르트는 배와 오징어 먹물을 활용해 검은 타르트를 만들고, 그 위에 킹크랩과 새콤한 사워 크림, 튀김 대파로 마무리한 요리다. 밑에 깔린 차이브가 부추 향을 더해 해산물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허브 마리네이드 랍스터는 바게트 빵 위에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랍스터와 테스트 소스, 셀러리 악(셀러리 뿌리로 만든 퓨레)을 올리고 오렌지로 만든 젤을 곁들여 상큼함을 더했다.

    디저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화과 포르치니는 버섯의 감칠맛과 헤이즐넛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조합이다. 맨 위의 점박이는 양귀비 시드이며, 안에는 트러플과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있고, 화이트 초콜릿 트러플과 설탕 가루로 마무리되어 한입에 여러 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배 샤를로트는 밑바닥의 대추 타르트 위에 대추 카라멜 크림을 올리고, 가운데는 배를 시럽에 졸여 만든 무스를 배치했다. 가운데 배 모양 장식은 설탕으로 만든 설탕 케이크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 이번 프로모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작품들이 감상용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가능한 오브제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도자기 작품들은 "물에 취약해서" 생화 대신 프리저브드 플라워(동결 건조한 꽃)를 사용하는 등 작품 보호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작가분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손님들께는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예술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전시관 대관비가 비싼 상황에서 호텔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며(라스트 오더 오후 5시), 네이버, 캐치테이블, 카카오 선물하기, 유선 예약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