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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혈압 측정하는 반지형 혈압계…스카이랩스, 개인용 의료기기 ‘카트 비피’ 출시

기사입력 2025.09.25 10:41
야간혈압·아침혈압 확인 가능…심뇌혈관질환 조기 예방 기대
  • 스카이랩스가 개인용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를 25일 출시했다. 의료기관에서 처방·사용되는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개인용 모델이다.

  • 카트 비피 제품 및 앱 화면 /이미지 제공=스카이랩스
    ▲ 카트 비피 제품 및 앱 화면 /이미지 제공=스카이랩스

    ‘카트 비피’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로, 사용자는 별도의 커프나 압박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중에도 불편함 없이 혈압을 기록할 수 있어 야간 혈압과 아침혈압까지 확인할있다. 기존 가정용 혈압계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야간과 아침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심뇌혈관질환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상 혈압은 밤에 낮보다 10~20% 떨어지는 패턴을 보이지만, 반대로 밤에높은 경우에는 인지기능 저하와 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Hypertension’(2021년)에서 야간혈압이 낮보다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64%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정 과정도 사용자가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반지형 혈압계는 사용자의 생체 특성에 맞춘 초기 보정이 필요하다. 기존 제품의 초기 보정은 병원 방문이 필요했지만, 이번 제품은 커프형 혈압계와 연동해 사용자가 직접 보정할있도록 설계했다. 약 28일마다 보정을 반복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전용 앱과의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나의 혈압달력’ 기능을 통해 시간·일자별 평균 혈압과 변동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사용자가 자신의 혈압 패턴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카트 비피는 스카이랩스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을 통해 판매된다. 소비자는 제공되는 ‘사이징 키트’를 활용해 손가락 치수를 확인한 뒤 최종 제품을 배송받는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비피’는 의료기관에서 활용돼 온 기술을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개인용 의료기기”라며 “특히 수면을 포함한 생활 패턴에 맞춰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웰니스형 스마트링과 달리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수면·아침혈압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어 웨어러블 혈압계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에게 ‘카트 비피’를 기부해 혈압 관리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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