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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서경한우프라자 역삼점에서 ‘한우 잇(EAT)다: 토종 한우로 색다른 맛을 잇다’ 미디어 시식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 ‘한우 잇(EAT)다: 모두를 잇다, 먹다, 즐기다’의 일환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토종 한우 품종을 소개하고 고유한 풍미를 경험하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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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식회에서는 황우, 칡소, 제주흑우 등 세 가지 품종의 채끝과 치마살이 제공됐다. 황우는 일반 한우로 인식되는 황갈색 소로, 지방과 단백질 균형이 특징이다. 칡소는 황갈색 바탕에 검은 세로줄이 있는 품종으로, 현재 개체 수는 약 2천여 두에 불과하며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고단백이다. 제주흑우는 제주 지역에서만 사육되며,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장점이다. 이날 세 품종을 직접 비교하며 풍미, 식감, 육즙 차이를 체험했다.
한우는 과거 농가에서 일소로 길러지던 가축이었지만, 외래 품종과 혼혈 없이 순수한 유전자를 보존하며 현재는 고급 육용우로 자리 잡았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약 75%에 달할 정도로 품질이 고급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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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명예홍보대사 김호윤 셰프는 품종별 특징을 소개하며 커팅과 그릴링 시연을 진행하고, “같은 부위라도 품종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며 “이번 경험이 한우의 다양성과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웅 한우자조금 부위원장은 “한우는 우리 축산의 뿌리이자 고유한 유전 자원으로, 품종마다 다른 풍미와 식감은 한우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한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은 앞으로도 품종별 특성을 살린 홍보 활동과 체험 행사를 통해 소비자 이해를 높이고, 한우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