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두 배라서 좋다”… 소비자 선택 몰린 카드 혜택은

기사입력 2025.09.24 14:35
주말 생활영역 할인 1위… 공과금 할인 혜택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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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카드고릴라

    신용카드 시장에 ‘2배 혜택’을 앞세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말 외식·마트 할인, 계절별 공과금 할인 등 조건부로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영역은 주말 생활밀착형 할인으로 나타났다. 외식·교통·마트 등 필수 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주는 카드 혜택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62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6.7%가 ‘주말 생활영역 할인율 2배’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계절별 공과금 할인한도 2배(24.8%) △매월 1일 생활영역 할인율 2배(14.3%) △생일 월 혜택 2배(10.8%) △연말 커피 할인한도 2배(3.5%)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쓰는 지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주말에 몰리는 외식·마트·배달앱 소비가 대표적이다. 단발성 이벤트나 특정일 한정 혜택보다 생활밀착형 영역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더 실속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드업계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조건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적립이나 고정 할인 대신 특정 요일·계절·테마별로 한도를 늘려주는 상품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현대카드의 ‘현대카드Z everyday’는 외식·주유·대형마트 할인율에 대해 평소 5% 할인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할인율을 10%로 두 배 확대한다. 또한 하나카드의 ‘하나 에너지 더블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전기요금·도시가스요금 자동이체를 최대 1만원 할인해 주며, 에너지 소비가 많은 2~3월과 8~9월에는 할인 한도가 2만 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다만 ‘2배 혜택’이라는 문구에만 주목할 경우 실제로는 체감 혜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카드는 전월 실적 충족 여부, 할인 한도, 적용 가맹점 범위 등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자신의 소비 패턴과 2배 혜택의 조건, 한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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