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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 내 핵심 거점 중 하나. 주요 도시에 신규 매장을 확대하며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싱가포르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점보씨푸드(JUMBO Seafood)가 여의도 IFC몰 직영점 오픈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확장 전략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점보씨푸드는 1987년 싱가포르 창업 이후 칠리크랩을 비롯한 정통 싱가포르 씨푸드 메뉴로 현지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싱가포르 본점 외에도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 매장 오픈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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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2024년 9월 IFC몰 직영점을 재오픈한 이후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싱가포르 정통 씨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IFC몰점은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반 홀과 5개의 프라이빗 룸을 갖춰 가족 외식과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다.
앙 키암 멩 점보씨푸드 회장은 “첫 해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대표 메뉴인 칠리크랩과 블랙페퍼크랩은 한국 외식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 본점에서 축적한 맛과 운영 노하우를 한국에 그대로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셰프와 운영팀 간 정기 교류를 통해 품질과 레시피를 관리한다. 동시에 한국 고객의 식문화와 취향을 고려해 일부 메뉴 구성과 서비스 방식에 현지화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 라면을 활용한 미고랭 같은 메뉴가 그 사례다.
점보씨푸드 관계자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싱가포르의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고객들에게 친숙하고 만족스러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들을 만들어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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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인 칠리크랩은 매콤한 소스와 게살로 구성되며, 블랙페퍼크랩은 후추 향과 게살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랍스타 국물밥, 모카퐁립, 한국식 미고랭 등 메뉴를 제공하며 정통성과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구현한다.
한국은 싱가포르 방문객 중 두 번째로 큰 소비자 그룹으로, 2025년 8월 기준 약 42만2000명의 한국인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점보씨푸드는 서울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며, 향후 주요 도시에 신규 매장과 플래그십 매장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주한 싱가포르 대사관 지명관 웡은 “대표 메뉴 칠리크랩은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상징”이라며 “음식은 사람을 잇는 매개체이며, 올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런칭행사는 양국 관계의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점보씨푸드는 지속가능한 해산물 공급망 구축과 현지 업체 협력을 통해 메뉴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 진출 첫 해 성과와 향후 계획도 공유됐다. 앙 회장은 “대표 메뉴의 호응을 통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서울과 주요 도시에 신규 매장과 플래그십 매장을 확대하고, 시즌별 프로모션과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점보씨푸드 한국총괄은 “싱가포르 본점의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일부 메뉴를 현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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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