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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가득한 도시, 창사"… 서울서 한국인 맞춤형 매력 뽐내

기사입력 2025.09.22 13:49
  •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성도 창사시(长沙市)가 서울의 중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대규모 문화관광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교류 확대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에서 '즐거운 창사, 매력적인 별의 도시(快乐长沙 韵味星城)'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창사시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 활기찬 현대 문화가 다각도로 소개됐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황준석 한국여행업협회(KATA) 상임부회장,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등 한국 측 주요 인사와 양은걸(杨恩杰)·목리리(穆莉莉) 주한중국대사관 서기관, 장보(江波) 주서울중국관광사무소장, 위란(余岚) 창사시 문화여유광전국 부국장 등 100여 명의 양국 여행업계 및 언론계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주요내빈 기념촬영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주요내빈 기념촬영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백범 김구 선생이 8개월간 머문 도시

    특히 이날 창사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백범 김구 선생과의 깊은 역사적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 관광객만을 위한 '맞춤형' 소개로, 양국 간의 역사적 유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란 창사시 부국장은 "1930년대, 한국의 국부이신 김구 선생께서 창사에서 8개월 이상 머무르셨다"며 "당시 활동하셨던 '김구활동구지(金九活动旧址)'는 창사 차오종지에(潮宗街)에 보존되어 현재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발표현장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발표현장

    활발해지는 한중 교류, "창사는 젊은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

    최근 양국 간 관광 교류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장보 주서울중국관광사무소장은 "2024년 이후 한중 상호 방문객 수는 약 70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특히 작년 11월부터 시행된 비자 완화 정책 이후, 중국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즉흥 여행'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창사는 젊은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 중 하나로, 역사와 활력이 공존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행사장 전경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행사장 전경

    역사, 자연, 미식, 쇼핑이 공존하는 '4색 매력' 도시 창사

    이날 설명회에서 창사시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렸다.

    유구한 역사의 숨결: 초나라 문화의 발상지이자 한나라 시대의 중요 도시로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 도시 중심에 산, 강, 섬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미식과 여유의 즐거움: 현대적인 도심 속에서 다채로운 미식과 함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다.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TOP 10에 선정될 만큼 강력한 경제 성장과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샹슈(湘绣)' 자수, 화려한 '류양(浏阳)' 불꽃, 독특한 '퉁관요(铜官窑)' 도자기 등 창사의 특색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무형문화유산 관람
    ▲ 사진=창사문화관광설명회 무형문화유산 관람

    창사시는 한국의 구미, 대구, 광주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은 창사시의 10대 중요 관광객 유치국 중 하나다. 창사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중국의 '240시간 경유 비자 면제' 정책을 활용해 국제 관광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한국 관광객들이 중화 문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창사 관광의 국제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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