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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코리아가 두 가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한 자기공명영상(MR) 기술 ‘스마트스피드 프리사이즈(SmartSpeed Precise)’를 오는 24일 개막하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5)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필립스는 최근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MR 검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짧은 검사 시간과 높은 해상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듀얼 AI 기반 신기술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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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피드 프리사이즈는 필립스의 기존 MR 검사 시간 단축 기술 ‘컴프레스드 센스(Compressed SENSE)’에 듀얼 AI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밸런싱 알고리즘과 AI 재구성 알고리즘을 원시 데이터 단계부터 적용해 핵심 신호만 선별하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최대 3배 빠른 검사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영상 선명도를 최대 80%까지 높인다. 초고해상도 알고리즘을 강화해 신호대잡음비(SNR)를 개선하고, 링잉 방지 기능을 더해 영상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일 파라미터 기반 워크플로를 구현해 의료진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영상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노이즈 제거 수준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검사 과정의 편의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KCR 개막일인 24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MRI 정밀 진단을 이끄는 듀얼 AI: 스마트스피드 프리사이즈’를 주제로 오찬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임상적 가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