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 “의료관광 고객 국적 중국에서 미주·아시아·중동으로 다국적화”

기사입력 2025.09.19 14:46
  • 의료관광 플랫폼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가 2025년 1월부터 9월 18일까지 집계한 외국인 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부과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성형외과, 모발이식, 안과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 의료관광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방문 고객 약 25만 명과 실제 예약 고객 3,7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글 예약, 온라인 여행 플랫폼, 오프라인 여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한국 의료관광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는 서울 내 등록 병원 1,494곳 중 306곳과 계약을 체결하며, 약 21%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수요가 집중되는 피부과를 비롯해 성형, 모발, 안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미국(22%), 중국(10%), 대만(10%), 일본(9%), 싱가포르(8%), 캐나다(5%), 사우디아라비아(4%), 말레이시아(3%), 호주(2%) 등 아시아, 미주, 중동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에서 유입됐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 선택에서는 여전히 피부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약 76%가 피부과를 방문하며 여드름, 흉터, 미백, 리프팅 등 K-뷰티 시술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성형외과는 17%로 피부과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안면윤곽, 코성형, 체형교정 등 미용 목적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 사진 제공=메디컬 트레블 코리아
    ▲ 사진 제공=메디컬 트레블 코리아

    모발이식과 안과 분야는 각각 1%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상담과 예약이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치과, 내과, 건강검진, 산부인과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양한 과목에서 수요가 나타나며 한국 의료관광 시장이 피부과 중심 구조에서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모발이식과 안과 분야는 상담과 예약이 복잡한 고관여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는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시스템과 다국어 상담 서비스가 수요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 사진 제공=메디컬 트레블 코리아
    ▲ 사진 제공=메디컬 트레블 코리아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는 환자의 국적, 연령, 선호 시술, 예약 패턴 등을 분석해 최적의 병원과 의사, 진료 과목을 자동 추천한다. 또한 다국어 상담과 온라인 예약·결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방문 전부터 진료 준비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를 운영하는 레드테이블 도해용 대표는 “피부과 중심 구조는 유지되지만, 성형·모발·안과 등 다변화된 진료과목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병원 간 협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성형 시술을 받은 환자가 안과 진료까지 연계받는 식으로 병원 간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관광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환자 유입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9월 성수기를 대비해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AI 컨설턴트를 업그레이드 중으로, 더 많은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기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컬 트레블 코리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2025년 고수요 데이터 확충사업 - 문화 분야 고수요 데이터 확충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되어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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